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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중동서 투자 받고 싶다면…"4가지만 기억하라"

인내심 필요…신뢰 쌓는데 오래 걸리나 친구되는 문화
현지 박람회·전시회 통해 공동 프로젝트로 투자 받기도
PoC·사업 수주 통한 이력 쌓기가 투자까지 이어지기도
법인은 사업성 평가 끝내고 매출 나올때 설립하길 추천

등록 2024-06-12 오후 6:28:46

수정 2024-06-12 오후 8: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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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06월 12일 18시 28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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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즐비한 중동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습니다. ‘오일 드라이브(Drive)’는 중동 투자시장 소식을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오일머니에 뛰어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야기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신기술 기반 투자에 집중하려는 중동 현지의 소식을 모두 다룹니다. 국내 기업의 중동 자본 투자유치 소식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우리 기업의 글로벌 진출지로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가 뜨고 있다. 어지간한 대기업들이 중동지역 사무소를 양국에 두고 활동하는 가운데, 이제는 중견·중소기업, 스타트업까지 중동 진출에 관심 갖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현지와 우리나라 정부의 적극 지원이 이뤄지고, 현지에서 글로벌 기업에 돈을 많이 푸는 지금이 진출하기 적절한 시기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면서 스타트업이 현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중동에서 포트폴리오를 쌓아 밸류에이션을 높이는 방법을 가장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김승 슈크란코리아 대표가 중동 진출 계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소영 기자)
서울 지역 딥테크 기업 협의체인 서울테크밋업이 지난 11일 서울경제진흥원(SBA)과 함께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위한 중동진출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성일광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교수, 한용경 터닝포인트 MEA 대표, 김승 슈크란 코리아 대표, 용석진 모빌테크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발표를 맡았다.

이날 전문가들은 스타트업이 중동에서 투자를 받거나 활동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천천히 아주 긴 여정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중동에 진출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우리 정부 기관들의 도움을 받아 시간을 아끼는 방법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일례로 김승 슈크란코리아 대표는 △정부 지원 사업 참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한국무역협회(KITA)에 문의 △주한 대사관 이벤트 참석 등을 들었다. 슈크란코리아는 무슬림 국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종교적으로 허용된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또한 김승 대표는 “현지 박람회나 전시회를 통해 비슷한 분야 기업을 물색한 뒤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투자를 받는 방법도 있다”며 “특히 초기 스타트업은 규모가 큰 국부펀드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로부터 직접 투자를 유치하기에는 사이즈가 맞지 않다 보니 해당 방법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용석진 모빌테크 COO가 현지 법인 설립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사진=박소영 기자)
용석진 모빌테크 COO 역시 현지 박람회·전시회를 활용하는 방식을 추천했다. 모빌테크는 3D 지도와 위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시리즈B 라운드를 마감하고 사우디에 진출했다. 회사는 글로벌 진출지를 물색하던 중 해외 전시회 참석을 계기로 중동에 진출할 결심을 하게 됐다.

또한 전문가들은 현지 투자를 보다 쉽게 받기 위해선 현지 기업·정부기관과 함께 기술검증(PoC)을 진행하거나, 프로젝트를 수주받아 포트폴리오를 쌓는 경험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현지에서 사업성을 검토할 수 있을뿐더러 수익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서 용석진 COO는 “예를 들어 UAE 두바이에 지사를 차렸는데 사우디 리야드에서 매출이 더 많이 발생하면 법인을 옮겨야 할 가능성도 있다”며 “예산이 만만치 않게 들어가는 만큼 3년 치 비용 계획을 짜고, 현지에서 어느 정도 매출이 나왔을 때 법인을 설립하길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기업의 중동 진출을 돕는 컨설턴트 회사인 터닝포인트 MEA의 한용경 대표는 우리 기업이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 대표는 △높은 구매력 대비 낮은 경쟁률 △하나의 거대 경제권역 △탈석유 정책으로 인한 정부의 신산업 지원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세제 혜택을 대표적인 이유로 꼽았다.

그는 특히 “재정이 탄탄한 산유국 협력체인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을 주목할만 하다”며 이들 국가 중 스타트업과 글로벌 기업에 대한 투자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UAE와 사우디 현황을 소개했다. UAE는 기업형 국가 2.0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8000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20개 유니콘을 키울 계획이다. 또한 사우디는 국가 정책인 비전 2030을 달성하고자 2030년까지 스타트업의 GDP 기여도를 35%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박소영 기자

so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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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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