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국민연금, 산업은행과 ‘극적 합의 도출’.."P플랜 면했다"
최종합의문 이날 밤까지 작성 예정
등록 2017-04-14 오후 7:34:21
수정 2017-04-14 오후 7:44:13
[이 기사는 4월 14일(금) 오후 7시 30분에 이데일리 IB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국민연금과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채무조정안에 대한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른바 법정관리인 P플랜의 문턱까지 갔던 대우조선해양이 기사회생하게 된 것이다.14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전일부터 이틀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이날 저녁 산업은행과 최종 합의점을 찾았다. 강면욱 기금운용본부본부장과 이동걸 산업은행장의 긴급 회동 이후 실무진들의 하루 종일 진행된 협의 끝에 접점에 도달했고 마지막 합의문 작업이 진행 중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사실상 합의 완료됐다”며 “다만 최종 합의문 도출을 위해선 추가적인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문의 핵심은 국민연금이 이번에 출자전환 하지 않는 상환유예 회사채에 대한 ‘상환 보증’이다. 국민연금 측은 구속력이 있는 문서나 증거를 통해 확약을 해 줄 것으로 요구했고, 산업은행 측은 신규 자금이 투입될 경우 자동적으로 상환되기 때문에 굳이 확약을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거제시는 물론 대우조선해양 노조 등 지역관계자와 이해당사자들의 합의 여론이 거세지자 국민연금과 산업은행 측은 기존과 180도 달라진 전향적인 태도로 다시 협의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주간 양 극단을 치닫던 국민연금과 산업은행 측은 한발자국 물러서 서로의 요구사항을 들어주기 시작했다. 최종 합의문은 이날 밤까지 작성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 국민연금은 투자위원회를 열어 채무 재조정에 동의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국민연금이 채무 재조정에 동의하면 다른 기관투자자들도 응할 가능성이 크다. 오는 17~18일 사채권자 집회도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법정관리로 치닫을 뻔 했던 대우조선해양은 한 고비를 넘기게 됐다. 대우조선은 모든 이해관계자의 채무 재조정을 전제로 한 자율적 구조조정 방식으로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