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행정공제회, 해외 인프라투자 강화한다
최근 인프라투자팀 꾸려 투자 본격화
"안정적 수익 가능해 대체투자에서도 각광 받을 것"
등록 2016-07-07 오후 3:50:24
수정 2016-07-07 오후 3:50:24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행정공제회가 대체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인프라 투자를 강화한다. 경기 변동에 따른 영향이 적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최근 개발사업본부 내 인프라투자팀을 신설하고 새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인프라 투자는 도로·항만·항공·철도·전기·통신·발전소 등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다. 저금리와 저성장 기조로 전통적인 투자자산인 주식·채권에서의 투자수익률이 낮아진 상황에서 인프라 투자를 돌파구로 찾은 셈이다.
4명으로 구성된 인프라투자팀은 해외 인프라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해외 인프라 투자의 경우 한 곳에 투자하면 주변시설까지 같이 투자를 하게 돼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인프라 투자의 경우 산업은행이나 국민연금 등 대형 기관들이 주도하고 있는데다 수익률이 5% 미만이다. 상대적으로 운용자산이 적은 행정공제회 입장에서는 투자에 나서기가 부담스럽다는 판단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행정공제회는 국내 주요기관들과 함께 세계 최대 인프라펀드인 ‘브룩필드 인프라 3호 펀드’에 약 8000억원을 투자하며 해외 인프라 투자 진출을 본격화했다.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인 브룩필드가 결성한 이 펀드 규모는 약 12조3000억원(1000억달러)로 인프라 투자펀드로는 역대 세계 최대규모다. 이 펀드는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전세계에 투자할 계획이다. 목표수익률은 연 13%다.
국내 다른 기관들도 해외 인프라펀드 투자에 나서는 추세다. 한화자산운용과 국내 주요 연기금들이 1조3000억원 규모의 ‘맥쿼리 호주 인프라펀드’에 1200억원 투자를 추진했다. 호주·뉴질랜드 지역의 전력·운송·통신·에너지에 투자하는 펀드로 7~8%대 수익률을 낼 전망이다. 우정사업본부도 북미 발전소 등 에너지에 투자하는 ‘아레스펀드’에 약 570억원(5000만달러)을 투자한다. 기대수익률은 10%다. JB자산운용은 지난 5월 국내 주요 기관과 함께 미국 뉴저지주에 위치한 복합 화력발전소(뉴어크 에너지센터)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에 3억9000만달러(약 4600억원)을 투자해 연 5.7%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민영화 이슈 등 인프라투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 때문에 최소운영수입보장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낼 수 있는 해외 인프라 투자가 대체투자 내에서도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