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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사모펀드 ‘NO’ 외친 노르웨이…언제쯤 문호 개방할까

중앙은행 "사모펀드 포함 포트폴리오 다각화 필요"
재무부 "리스크 측정 어렵…높은 수수료 문제도"
전문가로 위원회 꾸려 사모펀드 관리방식 먼저 논의

등록 2024-04-22 오후 6:40:50

수정 2024-04-22 오후 6: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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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04월 22일 18시 4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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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사모펀드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국외 정세가 불안정한 지금 같은 상황에서 안전자산에만 투자하는 게 옳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2018년부터 사모펀드 투자에 대한 요구가 이어져 온 만큼, 이번에는 외부 전문가 위원회를 만들어 사모펀드 투자를 본격 검토한다는 단서조항을 달았다. 느리지만 포트폴리오 변화를 위한 움직임에 한 발짝 나선만큼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시선이 노르웨이로 쏠리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22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트뤼그베 슬락스볼 베둠 노르웨이 재무장관은 “현재 비상장 주식에 대한 투자를 개방할 계획이 없다”며 “보다 신중한 결정을 위해 독립적인 전문가 위원회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 의견을 바탕으로 비상장 주식 투자에 대한 보다 폭넓은 토론과 의사결정을 진행한다는 이야기다.

이는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청(NBIM)이 지난해 11월 노르웨이 국부펀드에 자산의 최대 5%(약 800억달러·약 110조4000억원)를 사모펀드 투자에 배정할 것을 권고한 데 따른 답변이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현재 부동산과 재생 에너지를 위한 인프라 등에 한정해 비상장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그렇지만 비상장 주식에 대한 투자를 허가하는 경우는 없었다.

이에 NBIM은 사모펀드 투자 시 인공지능(AI)과 같은 신기술 분야 투자나 비상장사 투자가 가능한 이점이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업계는 비상장 기업이 대세가 되고 있는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이 위축되면서 비상장 시장에 자금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이미 글로벌 연기금들이 이미 사모펀드에 출자해 이익을 내고 있다는 점도 변화를 요구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예컨대 미국 양대 공적 기금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 공무원퇴직연금(CalPERS)은 지난 2년간 매년 150억달러(약 20조7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사모펀드에 투입했다. 최근에는 사모펀드 비중을 기존 13%에서 17%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같은 글로벌 트렌드에도 불구하고 노르웨이는 속도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노르웨이 재무장관은 “비상장 주식으로 투자를 확대하면 현재의 투자 방식과 다른 방식의 관리가 필요하다”며 “재무부는 투자의 재무적·비재무적 측면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모을 필요성을 느껴 외부 전문가 위원회를 꾸리고자 한다”고 공식 의견을 냈다.

또한 노르웨이 재무부는 NBIM의 요구를 당장 수용할 수 없는 이유로 상장 주식과 비교해 리스크 측정이 어렵다는 점과 지나치게 높은 수수료가 부과된다는 점을 들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글로벌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국내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게 좋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올해 1분기 기술주 급등으로 주식투자에서 151조원이라는 큰 수익 얻었다. C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지난 3월 말 기준 17조7000억크로네(약 2211조6150억원)의 자산을 보유, 1분기 중 1조2100억크로네(약 151조 1900억원)의 수익을 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충분히 상장사 주식투자에서 성과 크게 내고 있어 굳이 위험성 있는 비상장 시장으로까지 급하게 눈을 돌릴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또한 이번에 비상장 투자 부문인 부동산과 재생 에너지 인프라 수익률이 좋지 못했는데, 이 영향도 무시하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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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

so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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