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특검 불똥, 국민연금 투심위 또 연기 ‘직격탄’
등록 2016-12-27 오후 3:30:19
수정 2016-12-27 오후 3:30:19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국민연금기금의 투자 시계가 또다시 멈춰섰다. 문형표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 합병과정에 국민연금기금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특별검사팀에 출석한 가운데 오는 29일로 예정됐던 올해 마지막 투자심의위원회(이하 투심위) 마저 결국 연기되고 말았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의 비위 의혹을 파헤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두 회사간 합병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국민연금의 주식 매매과정도 면밀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은 29일에 올해 마지막 투심위를 열고 그동안 승인이 미뤄졌던 안건들을 집중 처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주 또다시 특검의 압수수색이 진행되면서 예정된 투심위는 물론 내년 투자 계획 등 모든 업무가 마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양영식 투자전략실장의 이탈을 시작으로 해외대체팀과 해외주식팀 등에서 핵심인력 5명이 추가로 사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연금측은 투심위를 개최하기에 촉박한 일정이라도 연내 투자 안건을 처리하려고 했지만 현재로서는 불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국민연금기금의 이번 삼성물산 합병 승인 건에 대해 배임죄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검찰은 국민연금기금 임원진이 합병 찬성으로 3000억원대의 손실을 초래할 것을 알면서도 찬성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무상 배임 수사는 합병 찬성 결정으로 국민연금에 손실을 초래한 정황을 집중적으로 살피는 의미라는 해석이다. 오는 2월 전주 이전을 앞두고 있는 국민연금기금은 이번 특검 조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업무상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