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오는 16일 2차 심사를 앞둔 기업구조혁신펀드 운용사 선정과 관련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측이 “심사 기준에 못 미치면 정해진 운용사 숫자를 다 채우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심은 총 2개 운용사를 뽑아 350억원씩 출자하는 루키리그에 쏠린다. 굵직한 성과가 없는 운용사를 대상으로 심사하는 만큼, 확실한 선정 동기를 찾지 못할 경우 운용사 수를 채우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앞선 서류심사와 2차 구술 심사에서 어떤 역량과 비전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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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캠코는 16일 구조조정혁신펀드 1차 서류 심사 통과 운용사를 대상으로 2차 평가(구술심사)에 나선다. 당초 15~16일 양일간 구술심사가 예정돼 있었는데, 16일 하루동안 모든 운용사가 구술 심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2차 심사와 1차 서류심사 결과를 합산해 오는 26일 일반리그 3곳과 루키리그 2곳 등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캠코 관계자는 최종 운용사 선정과 관련해 “심사 기준에 못 미치면 정해진 운용사 숫자를 채우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캠코 측은 당초 첫 모집공고를 낼 때 일반리그 3곳 ‘이내’, 루키리그 2곳 ‘이내’ 등의 표현을 썼다는 점을 강조했다. 운용사 수를 다 채울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일반리그 3곳은 모두 뽑힐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루키리그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2곳의 운용사가 모두 뽑힐 것이냐를 두고 긍정 의견과 부정 견해가 맞서고 있다. 루키리그에 지원한 운용사들의 면면을 뜯어봐야 알겠지만, 단순 출자만 노리고 지원한 곳도 없지 않다 보니 업계 안팎에서 나오던 지적이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오랜기간 업계에 종사했는데, (루키리그에) 지원한 운용사 가운데 잘 모르는 곳도 더러 있었다”며 “요즘처럼 출자가 어려운 상황에서 출자할 곳을 찾다 보니 빚어진 하나의 현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캠코가 처음 추진하는 기업구조혁신펀드인데다 루키리그까지 구분한 상황에서 최종적으로 출자를 받은 운용사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트랙레코드(투자이력)가 없는 운용사에 출자를 주저하는 시장 정서를 감안하면 루키리그에 대한 스포트라이트는 더 커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캠코 관계자는 “신진 운용사 육성이라는 취지로 초반부터 (루키리그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다”면서도 “역량이나 심사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데, 억지로 뽑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루키리그에 한 곳도 뽑히지 않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가능성은 아주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업구조혁신펀드 루키리그에서 적임 운용사를 찾지 못할 경우 향후 추가 모집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관건은 2차 심사를 받는 운용사들이 어떤 경쟁력을 보여주느냐에 쏠린다. 한 업계 관계자는 “루키리그가 설립 기한이나 펀드 규모 등이 제한된 상황에서 대단한 성과를 보여준다는 것도 어려울 수 있다”며 “결국 어떤 전략과 운용을 어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캠코는 2차 심사 이후 외부 전문가 4인을 포함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서 최종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