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미국 소형건설중장비 업체 `밥캣`에 대해 올 상반기 추가출자해야 할 자금이 많으면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31일 IB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는 올 상반기 밥캣에 대한 추가출자 규모를 1억7000만~1억8000만달러(1907억~2019억원)로 잠정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밥캣 대주단과의 재무약정(Financial Covenant)을 충족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당초 공동 이행주체인 두산엔진이 발을 빼면서 두산인프라 홀로 채워넣어야 하는 자금이다.
두산그룹은 2007년 11월 미국 잉거솔랜드(Ingersoll Rand)사의 소형 건설중장비 등 3개사업부문(밥캣)을 51억달러(운영자금 2억달러 포함)에 인수했다. 이를 위해 DII과 DHEL를 설립, 두산인프라(7억달러), 두산엔진(6억5000만달러), 두산(5000만달러) 3개 계열사를 통해 총 14억달러를 출자했다. 또한 재무적투자자(FI) 8억달러(전환우선주), 산업은행 등 채권단 차입금 29억달러 등으로 인수자금을 조달했다.
인수금융 당시 채권단과 맺은 재무약정은 DII과 DHEL의 `차입금 대비 현금영업이익 비율(Debt-to-EBITDA)`을 2009년까지 7배 이하(2010년~2011년 6배, 2013~2014년 5배)로 유지해야 한다는 것. 약정을 충족하지 못할땐 부족분을 추가적인 출자나 대여 등을 통해 밥캣에 채워놓도록 했다. 이 같은 약정에 따라 이행주체인 두산인프라와 두산엔진은 2009년까지 10억달러를 추가출자했다.
현재 약정내용은 2009년 대주단과의 합의를 통해 Debt-to-EBITDA를 2012년까지 7배, 이후 기간은 5배 이하로 완화된 상태다. 또한 2009년 실적에 대해서는 충족여부 점검을 유예받았고, 약정 충족여부 점검도 기존 반기 1회에서 연 1회로 변경됐다. 하지만 두산인프라가 또다시 출자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은 약정완화 이후 첫 점검이 이뤄지는 DII과 DHEL의 2010결산 실적 또한 약정에 충족시키지 못할 게 거의 확실시되고, 이로인한 출자금액 또한 2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의미다. 두산인프라가 밥캣에 출자한 금액은 현재까지 16억달러에 이른다.
EBITDA 기준으로 2009년 2300억원 가량 적자를 냈던 밥캣은 지난해 2분기600만달러, 3분기 2700만달러 흑자를 냈지만 금융부채가 23억달러(2009년말 기준, 29억달러 중 6억달러 상환)에 달한다. 게다가 두산엔진은 앞으로 밥캣에 대한 추가출자부담을 지지 않는다. 불참을 조건으로 지난해 11월25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두산인프라는 약정 이행을 위해 상반기 중 밥캣에 추가출자할 예정이지만 현재 추산하고 있는 출자필요자금은 EBITDA 수준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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