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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배당 늘리고 사옥 매각하고…회수 방안 찾는 IMM PE

작년부터 배당 늘린 하나투어·에이블씨엔씨·한샘
한샘, 순손실 상황에서도 498억원 추가 배당
에이블씨엔씨·한샘 흑전 하자마자 대규모 배당
"주주가치 제고" VS "과도한 배당 정책 부담"
엑시트 시점 길어지자 중간 회수 전략 해석도

등록 2024-03-18 오후 4:31:20

수정 2024-03-18 오후 4: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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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03월 18일 16시 31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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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하나투어(039130)·에이블씨엔씨(078520)·한샘(009240)… 이들 상장사의 공통점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투자한 곳이라는 점, 그리고 지난해 배당 규모를 늘린 곳이라는 점이다.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가운데 배당 확대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 하지만, 이들이 갓 흑자전환한 곳들이어서 IMM PE의 투자금 회수 차원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IMM PE는 배당에 대해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샘 본사 사옥. (사진=연합뉴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해 1년 만에 분기배당을 재개한 데 이어 배당금액을 키워오고 있다. 지난해 8월 249억원을 배당한 데 이어 11월에는 498억원을 추가로 배당한 한샘은 배당 확대를 통해 주가부양과 주주가치 제고에 힘썼다는 입장이다. 한샘은 지난 2021년 IMM PE에 인수된 이후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면서 최소 연간 배당성향을 50%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문제는 한샘이 순손실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에서도 대주주 IMM PE가 수혜를 받는 구조로 배당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한샘은 2022년 순손실 713억원을 낸 데 이어 지난해에도 62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영업이익 면에서도 2022년도 상장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가 작년 19억원 흑자로 돌아섰지만,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비용 통제로 이룬 흑자라는 해석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한샘이 서울 상암 본사 사옥 매각에 속도를 내는 것도 현금 확보를 위한 발판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017년 한샘이 인수할 당시 1700억원이었던 상암동 사옥은 현재 2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어 매각에 성공하면 현금을 손에 쥘 수 있게 된다.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도 지난해 9월 330억원에 달하는 이례적인 대규모 중간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올 2월에도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2017년 IMM PE에 인수됐다. 회사는 이번 결산배당에 대해 “회사의 지속적인 실적 호조세와 경영 효율화의 성과를 주주들과 공유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에이블씨엔씨가 인수 6년 만에 첫 중간 배당을 진행한 시점인 지난해 9월 기준 회사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46억원을 벌어들였다. 330억원 규모의 배당금이 이익 배분이 아닌 투자금 회수를 위한 ‘폭탄 배당’이라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수년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다가 흑자로 전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대규모 배당을 실시해 회사가 보유한 현금 대부분을 사용한 셈이다.

실제 IMM PE는 에이블씨엔씨를 인수한 지 5년 만인 2022년 회사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내놓고 주인을 찾는 중이다. 적절한 인수 후보가 나타나지 않자 매각 추진 1년 여 만에 ‘상시 매각 체제’로 전환했지만 이후에도 이렇다할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IMM PE가 향후 투자금 회수(엑시트) 방안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2020년 IMM PE에 인수된 하나투어 또한 최근 ‘깜짝 배당’을 발표해 고배당 종목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효과로 여행업계에 훈풍이 불어 하나투어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흑자전환과 동시에 이뤄진 대규모 배당이라 그 규모가 과도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하나투어의 총 배당금은 774억원으로 회사가 발표한 지난해 순이익 607억원을 뛰어넘는다. 이를 위해 하나투어는 지난해 12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중간배당을 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하고 자본금의 1.5배가 넘는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했다.

하나투어 배당과 관련해 IMM PE 관계자는 “코로나19 당시 현금 부족 상황에 대비하여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며 “2023년 이후 여행 시장이 대규모 회복을 이루며 상당한 수익을 창출했고, 잉여 현금이 2000억 원 가량 발생했기에 주주들에게 이를 환원하는 차원”이라고 답했다.

이어 “최근 배당과 관련된 결정은 단기적 현금 회수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닌 장기적으로 모든 주주들의 가치 제고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며 “IMM은 회사가 영업 활동을 통해 창출한 현금 중 미래 성장을 위한 재투자 금액을 제외하고 남는 잉여 현금에 대해서는 주주들에게 배당을 통해 배당함으로써,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확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송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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