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최근 국내주식 최장기간 매도세로 개인투자자의 원성이 집중된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투자 비중 조정 논의에 나선다. 국내주식 비중을 줄여놓기로 해 놓은 상태여서 직접 비중 확대보다는 투자허용범위 확대 등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 | 지난 4일 오전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앞에서 개인 투자자로 구성된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회원들이 기관의 과매도를 규탄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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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오는 26일 올해 세 번째 회의를 열고 리밸런싱(자산비중 재조정) 체계 검토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기금위원장)은 지난달 제2차 회의에서 “다음 기금위에서 리밸런싱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일찌감치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직접적으로 국내주식 비중 자체를 줄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금운용계획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지난해 말 17.3%에서 올해 말 16.8%, 2025년 말 15% 내외로 점차 줄여가기로 했다. 이를 수정할 경우 개인투자자 여론에 따라 장기 계획을 뒤집는 꼴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목표 비중 대신 목표 비중에 적용하는 자산군별 투자허용범위를 확대하는 방안 등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지침에 따르면 국내주식의 투자허용범위는 ±5%포인트다. 올해 국내주식 목표 비중이 16.8%지만 투자허용범위를 고려하면 실제 보유 가능한 범위는 더 늘어난다.
 | | (그래픽=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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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허용범위는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범위 ±2%포인트와 전술적 자산배분(TAA) 허용범위 ±3%포인트로 나뉜다. 비중이 SAA 허용범위 내에 있을 때는 목표 비중으로 간주하지만 여기에서 벗어나면 기금운용본부가 전략적으로 TAA 범위 내에서 전술적으로 비중 조정에 나설 수 있다.
다만 복지부는 일부 언론이 보도한 대로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비중을 최대 20%까지 확대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복지부는 25일 “이번 기금위는 자산배분 목표비중 조정에 대한 논의 계획이 없다”며 “국내주식 목표비중 유지 규칙(리밸런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며 허용범위 수준 등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