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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글로벌 사모펀드도 ‘카브아웃’ 군침…유럽 기업 주목

[구조조정 매물 큰장]④
기업가치 저평가된 유럽에서의 움직임 활발
비핵심자산 매각하고 성장 동력 확보 사활
유니레버·지멘스 등 유럽 대기업서 줄줄이 매각
사모펀드운용사들도 안정적 투자처에 러브콜

등록 2025-01-10 오후 8:20:00

수정 2025-01-10 오후 8: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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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01월 10일 20시 2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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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지난해에 이어 2025년에도 해외에서 카브아웃(carve out·기업이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사업부 중 일부를 떼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혹은 다른 기업에 매각하는 것) 거래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미국 대비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유럽에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카브아웃이 기업 구조조정과 기업 성장 전략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데다,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들 또한 성장 잠재력이 높으면서도 저평가된 유럽 기업 매물을 인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다.

(사진=구글이미지 갈무리)
2025년 전망을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지난해 유럽에서의 관련 시장 분위기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유럽에서의 인수·합병(M&A) 주요 키워드는 단연 카브아웃이었다. 글로벌 기업들은 핵심 역량에 집중하고자 수익성이 낮거나 전략적으로 부합하지 않는 사업부를 과감히 매각했고, 고금리 기조가 길어지면서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아온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자산을 품기 위해 관련 거래에 적극 참여했다. 특히 유럽 일부 기업들의 밸류가 미국 대비 낮다는 점에서 이들은 유럽 투자처에 러브콜을 보내왔다.

유럽에서 카브아웃 거래를 가장 두드러지게 만들어낸 곳은 영국의 생활용품 제조공룡인 유니레버다. 회사는 미국의 뷰티 전문 사모펀드운용사 옐로우드파트너스에 자사 뷰티 브랜드인 엘리다뷰티를 3억달러에 매각했다. 식품과 건강, 홈케어 부문에 집중하면서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온 유니레버는 엘리다뷰티 매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니레버는 지난 12월 자사 식품 브랜드인 유녹스와 즈완을 네덜란드의 한 식품 대기업에 매각하기도 했다. 유녹스는 유니레버 소유의 스프 브랜드이고, 즈완은 소시지를 비롯한 가공육 통조림 브랜드로, 모두 유럽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자랑한다. 유니레버는 이들 사업부가 자사 성장 비전에 부합하지 않다고 보고 해당 카브아웃 거래를 만들어낸 것으로 전해진다.

독일 최대 기술 기업 지멘스도 올해 유의미한 카브아웃 거래를 만들어냈다. 회사는 최근 열 및 수도 계량기 전문 자회사 SBTe를 독일 사모펀드운용사 HSN N 캐피탈에 매각했다. 디지털 산업 및 스마트 인프라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건축 기술 사업부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에도 카브아웃 거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고 있는데다 고금리 장기화로 사모펀드운용사를 비롯한 투자사들이 카브아웃 딜과 같은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사업부 매각을 고려 중인 기업도 수두룩하다. 대표적으로 2024년 사업부 분리매각에 이어 동종 기업을 거침없이 인수 중인 독일 지멘스는 산하 지멘스에너지 지분 일부를 매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난 10월 인수하기로 결정한 소프트웨어 기업 알테어의 인수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회사는 의료기술 자회사인 지멘스 헬시니어스 매각 역시 고려 중이다.

김연지 기자

ginsb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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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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