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유진 PE, 파인리조트 새 주인 됐다(종합)
매수가 1900억원대
양지파인 골프장 회원제로 전환 예정
등록 2016-12-23 오후 6:04:09
수정 2016-12-25 오전 1:19:14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프로젝트 사모펀드인 유진 프라이빗에쿼티(PE)가 27홀 골프장을 보유한 종합 리조트 ‘파인리조트’의 새 주인이 됐다. 무림그룹 부실로 법정 관리 중인 파인리조트는 향후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 되면서 46년 만에 새 단장에 나설 전망이다.
유진 PE, 높은 입찰가·자본력 인정 받아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골프장, 스키장, 콘도 등 종합 리조트 시설인 파인리조트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유진 PE가 선정됐다. 지난 16일 본입찰에 참여한 현대산업개발, 화인 파트너스 등 3곳의 경쟁자를 제치고 최종 낙찰자가 됐다. 이번 매각 대상에는 파인 리조트가 보유한 양지 파인과 설악 파인 리조트 2곳이 모두 포함됐다.
업계에 따르면 유진 PE는 입찰 가격과 자금 확보 능력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번 파인리조트의 매각가는 약 1900억원대로 알려졌다. 유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현대산업개발은 이보다 낮은 입찰가를 제시했다.
양지파인 골프장, 대중제로 전환해 수익 극대화
우협에 선정된 유진 PE는 이달 말까지 이행 보증금을 지불하고 내년 1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딜로이트안진의 실사를 거쳐 내년 2월 본계약을 체결하고 일주일 내에 잔금까지 입금되면 딜은 최종 마무리 된다. 유진 PE는 내년 2월 잔금까지 확실한 자금 확보 계획을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 PE는 계열사가 보유한 골프장과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현재 회원제로 운영 중인 양지파인 골프장을 대중제로 전환해 수익률을 극대화 한다는 전략이다. 전국의 자본잠식 골프장 중 대부분은 회원제 골프장이다. 회원제를 대중제로 전환할 경우 최소 30억원을 절세 효과를 낼 수 있다. 특히 노후된 시설로 고교 수학여행 용도로 쓰이고 있는 콘도를 리모델링해 객단가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딜로이트안진 골프팀, 3년간 9건 딜 성사
이제 남은 걸림돌은 약 1600억원에 달하는 콘도, 골프, 스키 회원권 채무를 변제하는 작업이다. 회생계획안 인가를 위해선 ‘회생담보권자의 조(의결권 총액의 4분의 3 이상 동의)’와 ‘회생채권자의 조(의결권 총액의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문제는 액면가 보다 비싸게 매입한 골프 회원권자들이지만, 거의 손해가 없어 찬성 가능성이 높은 콘도 회원권자들이 절반 이상에 달한다. 콘도, 골프, 스키 회원권의 변제율은 30%로 동일하며 골프 회원권을 고가로 매입한 사람들의 손해률이 가장 높다.
매각 주간사인 딜로이트안진은 지난 3년간 덕평힐뷰, 젠스필드, 웨스트파인, Q안성, 오투리조트 등을 매각 자문했다. 법정관리 중인 파인리조트의 이번 우협 선정은 국내외 악조건에서도 성공적이란 평가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