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보유 비중이 감소하면서 공시 대상이 되는 대량 보유종목도 1년 전과 비교해 4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시장이 ‘박스피’에 갇히면서 당분간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보유 역시 소극적인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 | (사진=국민연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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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민연금 공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7.5%였던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상 국내주식 비중은 올해 1월 말 기준 16.5%로 1%포인트 감소했다. 국민연금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기금은 코스피 시장에서 올해 1분기 누적 4393억원을 순매도했고, 이달 들어서도 지난 8일까지 2459억원을 매도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주식 대량보유 내역 공시 대상이 되는 종목 수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자본시장법 등에 따라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종목 등을 분기별로 공개하고 있는데, 공시 대상이 되는 종목 수 역시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연금 공시에 따르면 공시 대상 종목 수는 지난해 1분기에는 193개에 달했으나 △2분기 161개 △3분기 154개 △4분기 132개로 꾸준히 감소하다가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는 118개에 그쳤다. 1년 전과 단순 비교하면 193개에서 118개로 40%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 감소는 어느 정도 예견된 부분이기도 하다. 우선 중장기 목표에 따른 포트폴리오상 국내주식 목표 비중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올해 말 기준 목표는 16.3%고, 오는 2026년 말까지는 14.5%까지 줄여 나가기로 계획을 잡아둔 상태다.
여기에 더해 최근 증시가 박스피인 것도 국민연금의 주식 운용이 적극적이지 않은 모양새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월 말 기준으로 보유 비중이 연말 기준 목표 비중에 가까워진 상황에서 시장도 극적인 변화가 없어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매수나 매도 등에 나설 유인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민연금은 목표 비중을 맞추려고 국내주식을 엄청 팔았지만 매도세와 함께 시장도 주춤하면서 목표 비중에 가까워진 상태”라며 “당분간은 시장에 큰 영향을 줄 만한 적극적인 매수세나 매도세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