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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자라코리아 15년 이끈 이봉진, VC 설립한다

쉬지 않는 이봉진…VC는 공동 대표 체제 유력
주력 투자 분야 다양…우주항공부터 공연예술까지
업계 "차별화된 VC 설립 가능할 것으로 전망"

등록 2021-09-09 오후 4:43:32

수정 2021-09-09 오후 9: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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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지난 15년간 SPA 브랜드 자라코리아를 이끌던 이봉진 전 대표가 벤처캐피털(VC) 설립을 추진한다. 기업부터 개인까지 너도나도 VC 설립에 나설 정도로 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되는 가운데 패스트 패션(Fast Fashion, 최신 유행을 반영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 빠른 상품 회전율로 승부하는 패션)을 한국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이 대표가 시장 동향을 미리 앞서 보면서도 차별화 포인트를 내세운 VC를 선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봉진 자라코리아 전 대표가 VC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구글 이미지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봉진 자라코리아 전 대표는 현재 유수의 VC 전문가와 함께 VC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조만간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투자회사로 등록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벤처투자법에 따르면 등록을 희망하는 창투사는 납입 자본금 20억원 이상의 상법상 주식회사로, 일정 요건의 전문 인력과 시설을 갖춰야 한다.

해당 VC는 이봉진 대표와 국내 한 VC 전문가 등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이 VC의 자본금은 20억원을 소폭 웃도는 규모로, 기본 인력 운용계획 등도 내부적으로 꾸려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는 ‘지속적인 성장을 돕는 파트너’라는 모토를 내세우고 투자를 집행할 스타트업을 연구·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안에 정통한 업계 한 관계자는 “해당 VC가 고려하는 주요 투자 분야는 의식주와 IT, 우주항공, 디지털 헬스케어, 공연 예술까지 다양하다”며 “이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은 기술적 혁신에 큰 관심을 두고 있고, MZ세대 뿐 아니라 50~60대가 관심을 갖는 분야까지 골고루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
이봉진 대표는 한양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SK네트웍스에 공채로 입사했다. 이후 1996년 한국까르푸에서 11년간 근무하면서 부사장 자리에 올랐고, 스페인 인디텍스그룹이 롯데와 손잡고 자라리테일코리아를 설립하던 2007년 자라코리아로 자리를 옮겼다. 비록 올해 3월 퇴임했지만, 임기 내내 그는 자라코리아를 통해 중저가 옷을 대량 생산해 한두달 안에 매장에서 판매하는 ‘패스트 패션’ 유통 구조를 안착시키면서 한국 패션 산업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 오프라인 유통으로 자리 잡은 이후 온라인 시장 성장에 발맞춰 재빠르게 이커머스 전략을 펼쳤다는 평가도 받는다.

업계에서는 비록 신규 VC가 봇물 터지듯 설립되고 있지만, 이 대표가 트렌드에 기반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만큼, 차별화 포인트를 내세운 VC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VC 업계 한 관계자는 “이봉진 대표는 패스트 패션 산업에 몸담으면서 최신 트렌드를 즉각 반영해 빠르게 움직이는 환경에 놓여 있던 인물”이라며 “가정을 꾸미는 종합 홈 데코 시장이 커지면서 자라홈을 선보였고,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홈웨어가 인기를 끌자 오이쇼를 선보이는 등 발 빨리 움직인 현업에서의 경험은 분명한 강점”이라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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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 기자

ginsb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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