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지난해 2월 출범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산하 전문위원회 세 곳이 1년간의 활동을 마치고 새로운 위원장 체제를 맞았다. 국민연금 투자기업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하는 역할을 해 이목이 쏠리는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근로자 추천 상근전문위원이 위원장을 맡게 됐다.
 | |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사진=국민연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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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민연금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는 지난 9일 열린 회의에서 호선을 통해 원종현 상근전문위원을 위원장으로 선정했다. 수탁위원장을 맡던 오용석 상근전문위원은 위험관리·성과보상위원장으로, 신왕건 상근전문위원은 투자정책전문위원장을 맡게 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해부터 산하에 수탁위, 투자정책위, 위험관리위 등 3개의 전문위원회를 두고 있다. 각 위원회는 상근전문위원 3명과 사용자·근로자·지역가입자 대표가 추천한 위원 2명씩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상근전문위원 역시 사용자·근로자·지역가입자 대표가 각각 추천한 1명씩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임기 3년으로 세 전문위원장을 1년씩 돌아가면서 맡는다.
책임투자와 관련해 최근 역할이 커지고 있는 수탁위원장은 오용석 상근전문위원(사용자 추천)에서 원종현 상근전문위원(근로자 추천)으로 교체됐다. 수탁위는 국민연금이 투자기업에 대해 행사하는 의결권 행사와 비공개대화·(비)공개 중점관리기업 선정, 책임투자 가이드라인 등을 검토하는 역할이다.
수탁위는 최근에는 오는 12일 열리는 포스코 주주총회에서 최정우 회장 연임 안건에 대해 ‘중립’ 의사결정을 내렸고, 국민연금이 이번 주총에서 일부 기업에 대해 공익이사를 선임하는 주주제안에 나서야 한다는 일부 기금위원의 발의를 검토했다.
투자정책위는 중장기 연금 기금운용과 관련한 계획을 검토한다. 최근 연기금 매도세와 이에 따른 개인투자자들의 반발로 기금위가 자산 리밸런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관련 논의가 투자정책위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위험관리위는 기금운용 성과를 평가하고 운용역 성과급 등을 검토하고 심의하는 역할이다.
다만 상근전문위원들이 위원장직을 돌아가면서 1년씩 담당하고, 회의 과정에서도 다른 위원들과 동등한 의결권을 가지고 있어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는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회의를 주재하는 역할을 할 뿐 특별히 더 발언권이 세거나 하진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