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두산건설(011160)이 재무개선을 위한 5000억원 자본확충의 일환으로 3000억원 유상증자를 추진함에 따라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 등 오너 일가의 참여 정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최대주주로 있기는 하지만 오너 일가는 현재 6%의 적지 않은 지분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청약메리트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두산건설에 대한 의지와 책임의식을 얼마만큼 보여줄지 관심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보통주 6000만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했다. 예정발행가는 5000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모집금액은 3000억원이다.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증자는 우리사주조합 우선배정이 없다. 전량 주주배정이다. 보유주식 1주당 신주 0.52888655주가 주어진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지분율 72.8%)인 두산중공업은 현재 2183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이외 817억원 가량은 두산중공업 외의 주주들 몫인 셈이다.
반면 이번 증자는 청약메리트가 떨어진다. 통상 증자때 붙는 할인율 혜택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두산건설 증자는 할인율이 30%다. 하지만 현재의 예정발행가는 2일 종가(5500원) 대비 9% 정도 밖에 붙지 않았다. 액면가(5000원) 미만으로는 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이 청약일(6월15일)을 앞두고 발행가가 확정될때 까지 계속된다면 청약메리트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IB업계 관계자 또한 "현재 발행가 수준으로는 최대주주 이외 주주들의 호응도는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건설 또한 이를 의식한 듯 소액주주들의 청약을 별로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주주배정 증자의 경우 청약일은 통상 이틀이지만 이번 증자의 경우 단 하루 뿐이다. 청약미달 주식은 제3자배정을 거쳐 잔여주를 일반공모를 실시한 뒤 최종 실권주는 인수단이 떠안는 구조여서 자금조달에 대한 부담이 없기도 하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
두산중공업(034020) 외에 오너 일가의 참여 정도는 두산건설에 대한 의지와 책임의식을 시장에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할 수 있다. 현재 두산건설의 주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을 비롯,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000150) 회장 등 28명이나 된다. 소유지분은 5.5%다. 신주배정비율 대로만 청약한다면 주어진 몫은 163억원 정도다. 주주청약은 물론 일반공모 전 제3자배정 과정에서 인수자로 참여할지 관심을 끄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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