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프라이빗에쿼티펀드(PEF) KKR(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의 조셉 배(
사진) 아시아 대표가 스코트 너텔과 함께 공동 대표로 전격 승진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KR은 전날 두 명의 공동 대표가 최고 의사결정 회의인 이사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배 대표는 PEF, 인프라, 부동산, 에너지부문을 맡게 되고 너탤 대표는 헤지펀드, 자본시장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30대 초반인 나이인 2005년 KKR에 합류한 배 대표는 2009년 국내 오비맥주 인수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5년 만인 2014년 오비맥주를 AB인베브에 재매각하며 4조원을 수익를 냈다. 이로써 국내 M&A시장의 역사적 딜로 꼽히게 됐다. 인수 5년 동안 오비맥주의 시장 점유율을 40%에서 60%로 끌어올리며 약 2000억원이었던 에비타를 5000억원으로 두배 이상 끌어올렸다. 한국계 교포인 배 대표는 KKR의 창업주인 헨리 크래비스의 눈에 들어 미국 하버드 학부를 졸업하고 곧바로 KKR에 입사했다. 그는 한국계 미국인 부인과 결혼했으며 지금까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투자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공동 대표 선임은 KKR의 권력 승계에 중요한 포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창업자인 크래비스(73세)와 로버츠(73세)가 여전히 공동 최고경영자(CEO)와 공동 회장으로 역할을 하고 있지만 후계자 양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KKR은 제롬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가 12만달러의 자본으로 1976년에 창업했으며 수십 년간 사모펀드와 대안투자에서 성공해, 지난 3월 말 현재 1380억달러를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