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민연금기금(이하 국민연금)이 국내 증시 급락에도 8%대 기금 운용수익률을 기록했다.
30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8월 말 현재 운용수익률이 8.3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증시 급락에도 전체 수익률은 7월 말 8.06%에서 8월 말 8.31%로 상승세를 보였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일본 화이트리스트 배제로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고, 글로벌 주요 국가의 경기 부양 기대감으로 해외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유지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 기준으로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3.59% 하락했으나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 달러 기준)은 14.16% 올랐고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도 8.68% 상승했다.
이에 부문별로 보면 해외주식이 22.92%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해외채권이 18.6%의 양호한 성과를 냈다. 반면 국내주식은 마이너스(-)0.12%를 기록해 부진했다. 대체투자는 7.67%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국내채권은 5.00%의 성과를 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내채권과 해외채권은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한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로 금리가 하락했으며 평가이익 증가 및 원·달러 환율 상승 덕에 채권 부문에서 양호한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 대체투자 자산의 8월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배당수익 및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이익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8월 말 현재 국민연금 기금의 설립 후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5.55%, 누적 수익금은 총 347조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