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몰락하는 국민연금에 최후의 ‘넉아웃’…주진형 CIO 부상說
등록 2018-08-08 오후 12:20:00
수정 2018-08-08 오후 12:20:00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요즘 국민연금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두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지난달 무려 30명이 지원하며 흥행몰이에 성공한 이후 13명이 서류 전형을 통과했다. CIO 지원자 풀이 절반으로 좁혀지면서 유력 후보자들이 하마평에 오르기 시작했다. 이 중 의외의 히든 카드로 급부상한 후보자가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이다. 일부 언론에서 그의 지원 사실을 기사화한 이후 지속적으로 ‘주진형 지원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금 현재 외부과의 연락을 일체 끊고 지원 여부에 대해 함구 중이다. 평소 그를 잘 아는 지인들은 직설 대화법을 구사하는 그가 묵묵부답인 것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이 때문에 그의 지원설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문제는 그의 등판에 대한 업계의 반응이다. 다른 후보자들과의 평판을 취재할 때는 달리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룬다. 무엇보다 이들의 결론이 하나로 귀결된다. 주 전 사장이 국민연금 CIO로 온다면 침몰 중인 배를 한방에 침몰시켜버리는 강펀치라는 것이다. “전주 이전 이후 남아있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인데…. 그나마 있던 직원들도 다 떠나가겠네요.” “조직생활보다는 차라리 학자 쪽이 더 맞지 않을까 합니다.”사람들의 평가가 일치하는 이유는 뭘까. 아마도 그가 걸어온 행적에서 찾을 수 있을 듯하다. 무엇보다 마지막 직장인 한화투자증권 시절 직원들과의 불화가 극에 달했던 것으로 보인다. 처음 계기는 인수합병한 푸르덴셜 계약직 여직원들을 전원 해소하면서 시작됐고, 이후 3년 간 증권사 적자전환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이런 팩트들만으로는 그에 대한 부정적 평판이 너무 가혹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의 지원 사실을 취재하는 기자들에 대한 평가를 듣고 더 큰 원인을 감지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대부분 상처를 받기 전까진 남의 일에 무관심하다. 그를 향한 적들이 많다는 것은 아마도 그의 날카로운 언어 때문에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많다는 방증이 아닐까. 가뜩이나 상처가 많은 국민연금의 CIO로 적합한지 곱씹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