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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큰 물에서 놀자"…해외 시장 개척 나선 STO 업계

국내 STO 법제화 언제 이뤄질지 불투명
토큰증권 거래소 발달한 싱가포르 시장에 주목
싱가포르, 일찍이 관련 법 제정…해외 자본 유치 주력

등록 2024-04-12 오후 6:46:15

수정 2024-04-12 오후 6:4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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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04월 12일 18시 46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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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국내 STO(토큰증권발행) 시장 활성화가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 진출에 힘쓰는 국내 스타트업이 늘어나고 있다. 토큰증권의 발행과 유통이 원활한 싱가포르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12일 STO 업계에 따르면 조각투자플랫폼 피스 운영사 ‘바이셀스탠다드’, 부동산 조각투자 업체 ‘카사 싱가포르’, 영화 제작·투자사 ‘바른손랩스’, 블록체인 기술 기업 ‘EQBR’ 등 토큰증권 관련 기업들이 아시아의 금융 허브로 불리는 싱가포르 시장에 진출했다.

바이셀스탠다드는 미술품, 명품, 선박담보부 대출채권 등 다양한 자산을 토큰증권으로 상품화한다. 올해는 싱가포르에서 실물자산을 STO 상품으로 발행해 유통할 계획이다. 최근엔 싱가포르와 일본에서 STO 발행 및 유통을 하는 자산운용사 ‘AGST’와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를 설립한 예창완 창업자는 현재 싱가포르 법인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규제와 제약이 많은 국내 시장 대신 유통이 원활한 싱가포르 시장에 집중하고 있단 전언이다. 예 대표는 가사 한국사업부문을 대신파이낸셜그룹에 매각하고 카사 싱가포르법인만 이끌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 법인과 한국 법인과 완전히 분리된 상태다.

영화 제작·투자사인 바른손랩스는 블록체인 기술 기업 EQBR은 싱가포르 시장 진출을 위한 MOU를 지난해 체결했다. 올해 상반기 중 K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STO 상품을 SDAX 등 싱가포르 STO 거래소에 상장되는 최초 사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EQBR 싱가포르 법인은 현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 STO 발행 플랫폼을 구축하고, ADDX, SDAX 등 주요 STO 거래소에 상장하는 프로세스를 마련해 놓았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 시장을 노크하는 것은 토큰증권 발행·유통 경험을 축적하기 위해서다. 특히 싱가포르의 경우 토큰증권 발행보다 거래소 기능이 발달해 있어 국내 업체들이 진출하기에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유통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가운데 다양한 기초자산을 기반으로 한 STO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한국 시장과는 대비된다.

싱가포르가 해외기업의 토큰증권 발행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점 또한 이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싱가포르는 일찌감치 STO 관련 법을 제정하고 해외 자본을 유치하는데 힘쓰고 있다.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2017년 디지털토큰 가이드라인을 발표했고, 2020년엔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증권 플랫폼을 최초로 인가하기도 했다.

STO 업계는 해외 시장 진출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해외 기업의 토큰증권 발행을 적극 지원하고 있어 한국 기업들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싱가포르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좋고, 블록체인 기술 수준도 높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선 오는 5월 22대 국회 출발을 앞두고 21대 국회의 마지막 임시국회에서 STO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극적으로 통과될지 주목된다. 여야 모두 STO 시장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건 만큼 법안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모이는 상황이다. 22대 국회로 넘어가면 법안을 새로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김연서 기자

yon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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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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