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과학기술공제회, 운용사 공동투자 파트너로 인기 `급부상`
해외 모건스탠리에너지파트너스와 수처리기업 공동투자
IMM PE-현대삼호중공업, 스틱-대경오엔티 CO-GP
훈제오리 제조사 '정다운' 투자 조기상환 IRR 30%
등록 2017-08-09 오후 12:35:00
수정 2017-08-09 오후 12:35:00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과학기술인공제회(이하 과기공)가 운용사들이 선호하는 공동 투자 파트너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외 운용사들의 알짜 클럽딜(인맥을 통한 소개)에 참여하며 우량 투자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과기공이 국내외 유한책임투자자(GP)와 공동 투자(Co-Investment)로 참여한 딜은 총 3건으로 투자금만 1000억원에 달한다. 공동 투자는 앵커 투자자(가장 많은 지분 투자)가 단독 투자가 어렵다고 판단될 때 파트너와 함께 들어가는 전략이다. 국내에서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글로벌 운용사들과 공동 투자를 다수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투자 기회를 선점하고 있다. 공동 투자의 파트너로 참여하려면 평소 운용사 관리가 중요하다.
지난 4월 미국 모건스탠리의 에너지 파트 자회사인 MSEP(Morgan Stanley Energy Partners)와 공동 투자를 한 미국 수처리 전문기업(XRI)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연 기대수익률은 20% 가량이다. 지난해 MSEP 펀드를 거쳐 처음 KRI에 투자했고 실적 개선 속도가 빠르고 투자수익률이 우수하자 올해 공동으로 재투자를 하게된 것이다. XRI는 미국 텍사스 주 미들랜드에 본부가 있으며, 셰일 오일·가스 채굴에 필요한 수처리 업무를 하는 기업이다. 국내에서는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현대삼호중공업, 스틱인베스트먼트와 대경오엔티에 가각 공동 투자를 했다.
지난 6월 IMM PE는 현대삼호중공업에 4000억원을 투자하며 과기공을 공동 투자자로 섭외했다. IMM PE는 향후 주당 발행가액의 연 2%를 배당 받고, 1년 후부터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IMM PE 조선 업황이 최저점을 지나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해 이번 투자를 진행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투자유치를 통해 부채비율을 약 72.8%까지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1년 이상 공을 들인 동물성 및 식물성 유지 제조업체인 대경오앤티 경영권을 945억원에 인수하며 과기공을 파트너로 선정했다. 대경오앤티는 1995년 설립된 회사로 지속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해왔다. 지난해 매출 2281억원,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 150억원을 올렸다. 로벌 메이저 농축산업체의 해외 임원 출신 대표와 국내 석유화학 대기업 출신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내정해 놓은 상태다. 기존 주주도 지분 매각 후 소수 지분을 계속 보유하면서 향후 성장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한편 올들어 과기공의 조기상환 투자 수익률은 최고 30%에 달한다. 훈제오리 제조업체 정다운의 연평균내부수익률(IRR)이 30.3%로 나타났다. 그밖에 한삼시스템과 금호고속도 각각 15%와 10%다. 정두영 과기공 자산운용본부장(CIO)은 “운용사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것이 공동 투자의 비결”이라며 “우량 투자처가 있을 때 가장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도록 신뢰를 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