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보광그룹 계열사
STS반도체(036540)통신이 그룹내 달라진 위상을 등에 업고 유상증자에 나선다.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이 STS반도체 경영에 참여하는 등 반도체 제조업 강화를 위해 그룹이 직접 발벗고 나섰다. 더욱이 이번 증자대금 모두 설비투자 용도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TS반도체통신은 오는 6월14~15일 900만주 주주배정 증자를 실시한다. 예정모집가는 6240원으로 총모집예상금액은 561억원이다. 오는 27일 결정되는 1차발행가와 6월9일 결정되는 2차발행가 중 낮은 가액이 확정가로 결정된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6월17~20일 일반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며, 최종실권주에 대해서는 대표주관사 하나대투증권이 전액 잔액인수한다.
최근 STS반도체는 역량강화를 위해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지난해 12월 최대주주를 계열사 딤플에서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BK LCD로 옮겼다. 딤플은 골프장운영 및 개발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로, 보광이천(옛 휘닉스스프링스)이 지분의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최대주주의 변화는 STS반도체를 중심으로 보광그룹 내 제조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어 지난 3월에는 박병현 사장이 대표이사자리에서 물러나고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과 이재원 사장이 새롭게 선입됐다. 이재원 사장은 경영을 총괄하고 홍석규 회장은 중장기 전략부분을 맡기로 했다.
STS반도체 관계자는 "홍 회장이 직접 대표이사직을 맡은 것은 보광그룹이 제조업부분, 특히 반도체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최대주주도 해외법인인 BK LCD로 옮기면서 그룹내 주요산업을 제조부분으로 개편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증자자금도 모두 설비투자 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STS반도체는 모바일용 D램과 낸드플래시, 시스템반도체 패키징 설비를 위한 시설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 놀라운 실적개선세는 그룹내 달라진 STS반도체 위상을 가늠케한다. 지난 2008년 26억원 영업적자를 나타냈지만 이듬해에는 49억원 흑자전환, 지난해에는 241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지난해 372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규모가 60% 확대되는 등 급격한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차입금은 여전히 부담스럽다. 지난해말 STS반도체의 차입금 규모는 1465억원으로, 지난 한해동안 이자비용으로만 102억원을 지불했다. 부채비율은 151%(자기자본 1339억원·부채총계 2025억원)를 나타냈다.
2007년말 548억원에 인수한
코아로직(048870)의 부진도 STS반도체의 발목을 붙잡는다. 지난해 말 STS반도체는 104억원 지분법손실을 나타냈다. 보유중인 코아로직 지분(32.7%) 장부가액은 327억원으로 급격히 쪼그라든 상태다. 코아로직은 지난해 230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2년연속 적자를 기록중이다.
STS반도체 관계자는 "이자비용이나 부채비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주요사업이 반도체 후공부분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설비투자가 필요하다"면서 "최근 이익이 점차 늘어나는 구조로 변화된 만큼 향후 차입금 부분을 줄여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STS반도체, 562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