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EMLSI가 1년 만에 다시 나이스그룹 계열의
에스이티아이(114570)에 투자했다. 이에 따라 19%에 달하는 지분을 확보, 주요주주로 급부상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EMLSI(080220)는 에스이티아이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발생한 실권주 358만5247주 중 202만9565주를 인수하기로 했다.
앞서 에스이티아이는 지난 6월 보통주 1주당 1.37299486주를 배정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618만2567주 발행에 성공하면 81억원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조달한 자금 가운데 46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나머지는 원재료 구매 등에 사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청약에 나선 결과 259만918주에 대해서만 증자에 참여하면서 청약률 41.91%를 기록했다. 지분 59.98%(281만7433주)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 서울전자통신도 배정받은 387만주 가운데 77만주 가량만 청약에 참여한 결과다.
이승훈 에스이티아이 대표는 지난해 8월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한 EMLSI에 실권주 인수를 요청했다. EMLSI 측은 자사의 등기임원이기도 한 이 대표의 요청을 수락, 26억원 규모의 실권주 인수를 결정했다.
EMLSI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던 이 대표는 지난해 9월30일 에스이티아이 대표로 취임했다. 김광수 나이스그룹 회장과 친분 관계가 있었던 데다 팹리스 산업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덕분이다.
EMLSI 관계자는 “이승훈 대표의 요청을 검토한 끝에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며 “에스이티아이가 증자를 성공, 재무 리스크를 해소하면 좋아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실권주 인수로 EMLSI는 에스이티아이 지분 18.65%(증자후 발행주식 1088만주 기준)를 보유한 주요주주가 된다. 게다가 EMLSI는 20억원 규모의 에스이티아이 BW도 보유하고 있다. 오는 13일부터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도 갖고 있는 셈이다. 신주인수권을 행사하면 102만주 가량을 추가로 취득, 지분율은 25%로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