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기준: 2018년 9월 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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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국내 최대 부동산 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이하 이지스)이 국민연금(NPS) 출신 강영구 전 해외투자 부문 대표이사를 펀딩앤파이낸스 부문 대표이사로 전격 교체했다. 내년 초 상장(IPO)을 앞두고 해외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는 전날 내부 인사 발령을 통해 강 대표이사와 이규성 부문 대표이사의 역할을 상호 교환했다. 이에 따라 강 전 해외투자부문 대표이사가 펀딩앤파이낸스(Funding&Finance) 대표, 이 전 펀딩앤파이낸스(Funding&Finance) 대표이사가 해외투자부문 대표로 각각 선임됐다. 조갑주 경영총괄부문 대표는 “NPS 출신으로 두터운 해외 인맥을 가진 강 대표가 해외 자금 유치 역할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며 “회사 전체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한 인사 조치”라고 말했다.
NPS 출신의 강 대표는 국내 해외 부동산 투자 1세대로 통한다. 지난 2004년부터 2015년까지 NPS에서 10년간 해외부동산 팀장을 역임했다. 그는 조 대표의 삼고초려 끝에 2015년 이지스 해외 부문 대표로 합류했다. 이후 행공공제회의 유럽 중소형 코어 빌딩 맞춤형 SMA(Separately Managed Account) 등을 도맡아 추진하며 해외 부동산 투자 부문 확대에 주력했다.
이에 반해 이 대표는 해외 부동산 운용 중심의 커리어를 밟아왔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아센다스(싱가포르), CBRE,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등 해외 자산운용사를 두루 거쳤다. 그는 강 대표가 이지스로 이직하기 전까지 해외 부동산 본부장 역할을 담당했다.
이는 내년 상장을 염두해 해외 투자자 유치에 본격 박차를 가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연초 해외 기관 펀드 유치를 맡은 이 대표는 말레이시아 근로자공제기금(EPF) 특별 계좌(3000억원), 싱가포르투자청(GIS) 평촌지스퀘어 유치 등의 성과를 냈다. 하지만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네트워크가 탄탄한 강 대표가 추가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내부 판단으로 분석된다.
최근 해외 부동산 투자 시장이 증권사 중심으로 돌아가는 점도 한몫했다. 증권사가 고유자금(PI)으로 쏠 수 있는 여력이 늘면서 해외 부동산 투자의 주도권이 운용사가 아닌 증권사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럴 경우 운용 경험이 풍부한 이 대표가 증권사와의 보조를 맞추는데 더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운용사들이 난립하면서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운용보수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며 “업계 1위인 이지스가 해외로 눈을 돌려 새로운 탈출구를 모색하려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