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민연금기금(이하 국민연금)이 오는 2024년까지 해외투자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31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2019년도 제5차 회의’를 열고 ‘2020~2024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과 ‘2020년 국민연금 기금운용계획(안)’,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운영규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중기자산배분안을 보면 국민연금은 해외자산 비중을 오는 2024년까지 50% 수준으로 확대한다. 2018년 말 기준으로 해외투자 비중은 30.1%(주식 17.7%, 채권 4.2%, 대체 8.2%) 수준이다. 중기자산배분안은 기금의 수익성·안정성 제고를 위해 매년 수립하는 5년 단위의 기금운용전략이다.
다만 국민연금은 급격하게 비중을 변화시키지 않고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해외채권의 경우 국채보다 수익성이 높은 회사채 등(크레딧)의 투자를 늘려나가는 등 개선방안을 추진하고 5년 뒤 해외채권 전체 비중도 10% 내외까지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2020년 말 자산군별 목표비중은 국내주식 17.3%, 해외주식 22.3%, 국내채권 41.9%, 해외채권 5.5%, 대체투자 13.0%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에 제출하는 2020년도 기금운용계획도 확정됐으며 내년도 기금 수입은 총 131조3262억원, 지출은 총 26조1402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2020년말 자산군별 총 투자금액(금융부문)은 747조9000억원으로 국내주식 129조7000억원, 해외주식 166조9000억원, 국내채권 313조3000억원, 해외채권 41조2000억원, 대체투자 96조9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기금위는 향후 5년간 목표수익률을 5.3%로 정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2024년 말 기준 자산군별 목표비중을 주식 45% 내외, 채권 40%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로 잡았다.
단기적으로는 국내주식, 국내채권의 급격한 변화는 없을 예정이다. 또 기금의 안정성, 수익성 제고를 위해 투자다변화(해외투자, 대체투자 확대) 기조는 계속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올해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등 대내외적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들이 많이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연금은 이러한 위험요인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한편, 투자 다변화를 지속해서 추진해 장기 수익률을 높이는 데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4차 기금위 때 재논의하기로 한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운영규정 개정(안)’도 심의·의결했다.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 위원들이 수탁자책임에 관한 원칙 등 기금운용관련 제반 규정을 지킬 것을 명시하는 내용으로 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