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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거버넌스포럼 “MBK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기업가치 재평가 기회”

“최윤범 회장, 경영능력 검증 안 돼” 지적
“일반주주 보호 약속부터 먼저 해야" 주장
"한화·현대차 등은 고려아연 지분 매각하고
MBK는 고려아연 주식 전체를 매수해야"

등록 2024-09-25 오후 1:58:59

수정 2024-09-25 오후 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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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가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재평가할 기회라는 분석이 나왔다. ‘3세 경영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능력이 아직 검증되지 않은 만큼 공개매수를 통해 일반주주를 보호하고 지배구조(거버넌스)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25일 논평을 통해 “고려아연 공개매수는 자본시장 입장에선 환영할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고려아연 뿐 아니라 (공개매수는) 저평가된 국내 상장사 주주들이 가진 ‘그 외의 다양한 권리’를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패밀리 비즈니스는 1~2대를 지나 3대가 되면 대개 위기를 맞게 된다고 이 회장은 분석했다. 고려아연이 속한 영풍그룹은 지난 1949년 고(故) 장병희·최기호 명예회장이 공동 설립한 이후 75년째 파트너십을 이어왔다. 장씨 일가는 영풍을 비롯한 전자 계열을, 최씨 일가는 고려아연을 포함한 비철금속 계열을 담당해왔다.

이 회장은 “2세 경영인인 최창걸, 최창영, 최창근 명예회장과 달리 3세 경영인 최윤범 회장은 아직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2019년 최 회장이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후 수익성 악화, 차입금 증가 등 기업가치 제고가 이뤄지지 못했다. 고려아연 주가가 탄력을 받지 못한 것도 금융부채 증가, 공격적 투자 계획 및 거버넌스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짚었다.

그는 “최 회장은 지인들이 이끄는 한화, LG, 한국타이어그룹 등에 도움을 청하기 전에 국민연금과 기관·외국인·개인 등 일반 주주의 이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이 순리”라며 “고려아연 이사회 역시 독립성을 지키면서 일반주주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화, LG화학, 한국타이어 이사회는 비즈니스 파트너십이라는 명목 하에 본업과 무관하게 투자된 각각 8%, 2%, 1% 고려아연 지분을 시장에 매각하는 것이 맞다. 현대차도 5% 지분 보유 및 고려아연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는데, 다음 회의에서 고려아연 지분 매각을 논의하길 권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MBK파트너스에게도 일부 주식만 공개매수하지 말고 고려아연 전체 주식 100% 공개매수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법제도 개선이 따라야 하겠지만 경영권 인수하면서 일부 주식만 공개매수 할 수 있는 나라는 선진국 중 우리나라 밖에 없다”며 “고려아연 주식 전체를 매수하는게 일반주주를 보호하고 거버넌스 개선을 이루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허지은 기자

hur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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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은 기자

hur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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