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추가대책 없는 BOJ..`아직은 지켜볼때`
시라카와 총재 "장기금리 예의주시"
통화완화 정책 효과 평가
등록 2010-12-21 오후 6:28:18
수정 2010-12-21 오후 6:28:18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일본 경기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국채 수익률마저 급등하면서 일본은행(BOJ)이 이번 금융정책회의에서 어떤 대책을 내놓을 것인가에 시선이 집중됐다.
그러나 특별한 것은 없었다. 경기판단은 그대로였고 새로운 대책을 내놓은 것도 아니었다. 기대를 모았던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 총재 간담회도 장기 금리 상승에 따른 영향을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정도로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당분간 BOJ가 추가 대책을 내놓기 보다는 금융시장 상황과 자산매입 프로그램에 따른 영향을 더 지켜볼 것이란 전망이 높다.
21일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 총재는 금융정책회의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금리상승은 미국의 장기금리 상승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미국 경기 전망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이 약해지고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러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본 장기금리는 선진국처럼 빠르게 오르지는 않았다"며 "10월부터 시작한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완화가 장기금리를 낮추는데 어느정도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시라카와 총재는 아직 국채수익률 상승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이다. 그만큼 당장 추가 대책을 내놓을 필요성도 못 느끼는 상황이다.
다만, 장기금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만큼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장기금리는 시장 참여자들의 시각 뿐만 아니라 경기와 물가 상황도 반영한다"며 "장기금리는 기업과 가계의 자금조달 비용은 물론이고 대규모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금융기관의 수익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장기금리가 출렁이면 경제와 물가, 금융시장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같은 요인을 기반으로 지금부터 BOJ는 금리 추이와 이에 따른 영향을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시라카와 총재의 이같은 멘트로 추가 대책에 대한 기대감은 줄었다. 제로금리로 내리고 자산매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그 효과를 좀더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오가사와라 사토루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달러-엔 환율은 83~84엔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닛케이지수는 1만선을 넘어섰다"며 "금리가 오르고는 있지만 심각하지는 않은 상태여서 BOJ가 당장 무엇인가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시라카와 총재는 현재 경기에 대해서도 상방과 하방 리스크가 공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10월 이후 일본 경제에 대한 BOJ의 전망은 바뀌지 않았다"며 "업사이드와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이치 리서치 센터의 신케 요시키 이코노미스트는 "경기회복이 둔화되고 있지만 전망은 그렇게 나쁘지 않다"며 "BOJ가 추가적인 완화정책을 주요 시나리오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