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한 때 외국계 사모펀드 피인수설이 돌기도 했던 BMW 딜러
도이치모터스(067990)가 외부 투자 유치 확대를 위한 정관 정비에 나섰다.
18일 IB업계에 따르면 도이치모터스는 다음달 1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권오수 대표이사 등 3인의 이사 선임과 함께 우선주 관련 정관을 손 볼 예정이다.
현재 단순히 1000만주까지 발행할 수 있도록 돼 있는 우선주 관련 조항에 전환우선주와 상환우선주, 그리고 상환전환우선주의 발행 근거를 새로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전환우선주는 보통주 등 다른 종류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우선주이고, 상환우선주는 발행 이후 일정기간이 지난 뒤 회사가 이익으로 소각할 수 있는 우선주다. 두 우선주의 성질을 모두 갖는 경우 상환전환우선주가 된다.
상환전환우선주는 수년새 벤처캐피탈이나 재무적 투자자 입장에서 선호하는 투자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익이 보장되는 상환권이 있어 보통주 투자보다 떼일 염려가 적고, IPO 등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경우 보통주로 전환해 차익을 고스란히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입장에서도 부채로 계상되지 않고 자본으로 계상돼 이익이다.
이런 측면에서 도이치모터스의 상환전환우선주 발행 규정 신설 추진은 외부 투자자가 좀 더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말 3대 사모펀드중 하나로 꼽히는 블랙스톤과 투자 유치 논의를 가진 것이 인수설로 와전된 적도 있어 정관 정비뒤 외부 투자자 유치도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다.
도이치모터스는 우선주 규정 조항 정비와 함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규모도 현재 발행주식의 20% 이하에서 40%로 확대키로 했다. 이 역시 투자자 유치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다만 상환전환우선주나 제3자 배정 증자에 의한 외부 주주의 지분율 확대는 경영권 문제로 비화할 소지가 있다. 투자자가 상환전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한 뒤 경영진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도이치모터스는 현재 이사의 수는 4명 이상으로 한다고 돼 있는 이사 선임 규정을 4명 이상 7명 이내로 한다로 수정할 계획이다. 7명 이내로 제한할 경우 기존 이사진 입장에서는 경영권 방어가 한결 쉬워지는 효과가 발생, 결국 경영권 방어 장치도 마련하는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내부적으로 외부 투자 유치에 대해 고려하고 있어 준비 차원에서 정관을 정비키로 했다"며 다만 "지난달 언급된 블랙스톤이라든지 특정 투자자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도이치모터스는 현재 권오수 대표가 36.24%, 친인척인 권혁민씨와 안복심씨가 각각 1.95%와 4.64%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측 지분율은 42.83%다. BMW 딜러중 한 곳으로 지난해 9월말 현재 BMW와 BMW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 BPS를 수입판매하고 있고 동대문 본사 판매장을 필두로 서울에 7개 매장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