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인테리어 전문기업 까사미아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국내외 진출 영역을 확대한다. 국내 직영점과 지방 거점 물류센터를 늘리고 내후년에는 광명역에 대규모 복합매장을 열어 시장 지배력을 넓힌다는 복안이다. 중국에서는 연내 온라인몰 오픈에 이어 오프라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현구
(사진) 까사미아 대표이사 회장은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맞아 홈퍼니싱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IPO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고속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까사미아는 이 회장이 1982년 서울 강남지역에 차린 소규모 공방이 모태다. 1992년 법인을 설립한 후 현재 가정용 가구를 비롯한 패브릭·인테리어소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 전국 70여개 영업점·대리점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기준 가정용 가구산업 시장 점유율은 약 7.24%로 7위 수준이다.
1997년 업계 최초로 디자인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시즌마다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를 제안하는 등 차별화된 사업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 가구에 사용하지 않던 소재를 가구화하는 등 신소재 개발에 주력 중”이라며 “단지 가구나 침구를 파는 게 아니라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화 물류시스템인 WMS는 인건비를 절감하고 빠른 배송이 가능하도록 했다.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을 통한 재고관리와 PDA 구축으로 매출액 대비 물류비를 4.5%에서 2.9%로 감소시키기도 했다. 고객만족경영 실현을 위해 고객서비스 전반을 개선했고 직영점 운영관리 시스템(CSM)을 운영하고 있다.
2011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후 5년 연속 매출 1000억원 이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1204억원, 영업이익 117억원, 당기순이익 9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케아가 들어오면서 국내 가구회사들이 확장 위주의 가격 할인 정책을 썼고 이에 대응하면서 영업이익률이 다소 하락했지만 2분기부터 할인 정책을 바꾸면서 수익성이 다시 좋아지기 시작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회장은 “1988년부터 27년간 연속 흑자를 시현해왔다”며 “보수적 경영으로 사내 유보율 2000% 이상, 부채비율 33%의 건전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장 후에는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직영점과 물류센터를 확대해 기업과 소비자간거래(B2C) 확장을 도모한다.
지난해 기준 21개였던 직영점은 2020년 50개까지 늘리고 지역도 수도권 중심에서 전국으로 넓힐 예정이다. 2018년에는 광명역 인근에 약 9900㎡(옛 3000평) 규모의 국내 브랜드 최대 복합매장을 오픈한다. 또 지방물류센터 설립에 투자해 ‘전국 1일 배송’ 시스템을 갖추고 고객서비스 강화를 위한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구축한다. 온라인 전용 브랜드 ‘까사온’ 등 온라인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대규모 시장인 중국 진출도 준비 중이다. 올 11월 중국 온라인몰을 열고 호텔식 침구인 ‘까사블랑’ 위주로 현지 수요에 대응한 뒤 오프라인 매장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상장을 위한 공모주식 수는 구주매출 100만주 등 총 300만주다. 공모 희망가액은 2만~2만4000원으로 총 600억~720억원을 조달한다. 오는 9~10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6~17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일은 25일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이고 대신증권이 공동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