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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잇단 인사잡음에 수장도 중도사퇴…위기의 국민연금기금

등록 2017-07-18 오전 10:54:51

수정 2017-07-18 오후 4: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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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강면욱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의 돌연 사퇴로 국민연금기금이 또다시 흔들리고 있다. 과거 정권의 적폐인사 청산이라는 화두에다 최근 잇따른 기금의 내부 인사 실패에 따른 사퇴로 풀이되지만 기금운용본부 수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사퇴함에 따라 국민연금기금 운용에도 빨간불이 켜지게 됐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 전주 이전 이후 핵심 인력 대거 유출과 대우조선해양 사태로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강 본부장의 갑작스런 사의 표명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강 본부장은 지난 4월 정권 공백기에 대우조선해양 사태를 극적으로 타결시키는 등 협상력을 발휘했지만 최근 잇따른 인사 실패 등으로 인해 비운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다.

명분은 인사 실패 탓, 후임자 치열한 경합중

강 본부장 사퇴의 표면적 명분은 핵심 인력 유출과 부적합한 실장급 인사 추천이다. 이달 초 기금운용본부는 김재상 해외대체투자실장의 임용을 취소했다. 올초 진행된 2017년도 제 1차 기금운용직 채용 절차에 따라 임용됐지만 제출된 경력 서류를 심사하는 과정에서 규정과 어긋나는 부분이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수석운용역 직은 15년 이상 투자 경력이 요구되지만 김 실장은 이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큰 문제가 된 부분은 강 본부장과 김 실장이 함께 근무했던 이력이다. 이 때문에 강 본부장이 자격 미달인 지원자를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해 무리하게 채용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더구나 기금운용본부의 인력 이탈 문제는 하루 이틀된 문제도 아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총 220명 인력 가운데 50여명이 기금운용본부를 떠났고 올해도 추가적인 이탈이 이어졌다. 특히 올해 첫 경력직 채용 목표 30명의 절반인 15명만 간신히 선발했다.

일각에서는 강 본부장의 ‘사실상 경질’은 새 정권의 입맛에 맞는 인사를 위한 포석이란 분석도 나온다. 현재 주진형 전 한화증권 사장이 국민연금 이사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본부장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금운용 수익률 저하 불가피…“앞으로가 문제”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 실적은 4% 후반대로 직년 연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선방했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 효과로 대형주를 많이 담았던 국내 주식의 수익률이 5.4%로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수익률은 최근 5년 평균 2.635에 불과했다. 지난 5년간 국민연금 수익률에 큰 기여를 한 부문은 대체투자다. 지난 5년간 기금 전체 평균 수익률(금액 가중)은 연평균 4.71%지만 대체투자 수익률은 9.62%로 높았다. 국내와 해외로 나눠 살펴보면 국내 7.29%와 해외 10.92%로 해외투자 수익률이 좀더 높았다. 국민연금은 대체투자 비중을 오는 2021년까지 최대 12%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올 2월 전주 이전 이후 해외 투자 부문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기금운용본부를 방문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숫자가 3분의 1 정도로 급감했다. 국민연금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펀드에 재간접(펀드오브펀드) 형태로 투자를 집행하기에 해외 투자자들과의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대체투자실장 부재와 강 본부장의 사퇴는 또다시 업무 공백을 불러올 것”이라며 “지금 상황이라면 예년의 수익률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성선화 기자

j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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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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