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그룹 계열의 정점에는 학습지 시장의 대표 브랜드 ‘눈높이’로 유명한 대교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 36년간 국내 최대 교육기업으로 성장한 대교는 지금의 대교그룹을 일군 원천(源泉)이다.
대교는 초등학생용 눈높이 학습지를 주력으로 유아부터 성인까지 아우르는 모든 연령대 제품을 갖추고 있다. 차이홍중국어와 토론학습지 솔루니를 통해서는 프리미엄 시장에도 진출해 있다.
‘눈높이’로 90%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대교는 재무 측면에서 일정한 선을 꾸준하게 유지한다. 그만큼 양호한 재무 건전성을 갖추고 있다. 매년 8000억원 남짓한 매출 속에서 10%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굴곡없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연간 순이익도 2009년 이후 500억원 넘게 남기는 중이며, 올 상반기에도 285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시장에 빚을 지지 않던 경영 기조는 2010년 46억원의 차입을 일으키며 변화의 조짐이 있었지만, 매년 9억원씩 줄여 나가는 견실함도 갖추고 있다.
현금은 차고 넘친다. 지난 6월말 현재 현금성자산은 1614억원으로 차입금을 언제든지 손쉽게 갚아낼 능력도 있다. 차입금의존도는 지난해 말 기준 0.44%로 거의 ‘무차입’에 가깝고, 부채비율은 29%로 역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다만 2009년 인수한 온라인서점 리브로는 ‘옥의 티’였다. 매출과 수익이 기대한 만큼 나와주지 않았고, 결국 대교는 리브로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인터파크의 자회사가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의 지주회사인 대교홀딩스는 대교를 필두로 한 자회사들의 지분법 이익과 부동산 관련 투자수익을 바탕으로 그룹의 중심을 지키고 있다. 지난해 매출 254억원으로 대교에 비하면 ‘구멍가게’에 불과하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매출 대비 이익률이 70%에 가깝다. 전통적인 ‘무차입 경영’ 속에 300여억원의 현금을 쌓아뒀고, 지난해 말 부채비율도 1.7%에 그쳤다.
반면 주력사의 화려함 뒤에 가려진 그늘도 엿보이는 게 사실이다. 대교그룹 계열 중 기업 규모 면에서 대교 외에 눈에 띌만한 곳은 대교디앤에스(D&S)가 꼽힌다. 지난해 말 현재 총자산이 대교(8298억원) 다음으로 많은 3140억원에 달한다. 대교홀딩스가 90% 지분을 갖고 있는 대교D&S는 그룹 내에서 튀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기도 하다.
대교D&S는 부동산 개발 및 자산관리 업체다. ‘미켈란’ 브랜드로 경기 분당 ‘미켈란쉐르빌’ 주상복합, 서울 삼성동 ‘미켈란107’ 및 ‘미켈란147’ 주식복합 프로젝트 등의 시행을 맡았던 업체다. 또한 경기 가평 ‘마이다스밸리 GC’, 경북 칠곡 ‘가산CC’ 골프장과 마이다스리조트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수익성은 떨어진다. 매출이 2010년 369억원에서 지난해 234억원으로 급격하게 줄었고, 순손실 규모가 42억원, 54억원으로 2년간 100억원에 육박한다. 현금성자산은 200억원 정도 갖고 있지만, 차입금이 500억원을 넘는다. 300억원은 실제로 갚아야 할 순차입금인 셈이다.
기획팀=신성우 부장·김세형 차장·유재희·임명규·김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