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AJ렌터카(068400) 최대주주인 아주LNF홀딩스가 AJ렌터카 상장 이후 대량으로 주식 매입에 열을 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주LNF홀딩스는 AJ렌터카 주가가 6750원을 밑돌 경우 투자자로부터 약 300억원대의 풋백옵션 행사 물량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주가 흐름에 더욱 신경이 쓰이는 상황이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주LNF홀딩스는 7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AJ렌터카주식 42만2000여주를 추가로 장내매수했다. AJ렌터카 상장(7월 27일) 다음날(거래일 기준)부터 계속해서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 금액 기준으로는 약 27억여원 규모로 이에따라 종전 33.7%였던 지분율도 35.6%로 늘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단순 지분확보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아주LNF홀딩스 관계자는 “상장 절차를 거치며 지분율이 희석돼 원래의 지분을 다시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주가가 싸다고 판단돼 여유자금을 활용해 지분을 추가로 확보한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외에도 아주LNF홀딩스는 AJ렌터카 주가를 방어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하나대투증권 사모펀드(PEF)와 지난 2010년 6월 체결한 풋백옵션 관련 계약 사항 때문이다.
당시 하나대투증권 PEF는 AJ렌터카 증자에 참여해 지분 21.6%(478만주)를 확보, 2대주주가 됐다. 이 과정에서 양측이 합의한 투자 조건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 PEF는 2014년 4월까지 AJ렌터카 주가가 기준가격보다 낮게 20일 이상 계속되면 아주LNF홀딩스를 상대로 지분을 되팔 수 있는 풋백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서 기준가격은 취득단가인 6750원에 연복리 6.45%를 적용한 가격이다.
다시 말해 주가하락으로 하나대투증권 PEF가 풋백옵션을 행사할 경우 이 물량은 아주LNF홀딩스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PEF가 보유한 물량이 478만여주에 달하기 때문에 아주LNF홀딩스로서는 일시에 300억원대 규모의 물량을 받아야 하는 부담이 생기는 것.
아주LNF 홀딩스 관계자는 “풋옵션 계약조건이 있긴 하지만 이번 주식 매수와 직접적으로 연관짓기는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AJ렌터카 IPO를 주관한 한국투자증권 측은 “주가와 관련한 풋옵션 조항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홀딩스 측에서 가격메리트가 있다고 판단해서 샀을 수도 있어 현재로선 잘라 말하기가 힘들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