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하이마트(071840)를 둘러싼 최대주주
유진기업(023410)과 2대주주 선종구 대표의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며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3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분쟁이 더욱 심화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가운데 대주주 지분에 대한 보호예수 해제가 한달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선종구 대표가 `소유지분 처분`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부분이 눈길을 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선종구 하이마트 대표는 지난 22일 "(제가) 하이마트 경영을 전담하기로 애초 약속했지만, 유진이 경영참여를 위한 임시 주총과 이사회 개최를 강행하며 더이상 신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그래서 저와 경영진은 소유지분의 처분과 거취문제까지도 심각히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진 측은 "선 대표에게 경영을 일임한다는 확약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유진기업은 하이마트 지분 31.34%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선종구 대표와 아들 현석씨 등이 20.76%를 보유하고 있다. 유진기업 외에
유진투자증권(001200) 지분 1.06%과 재무적투자자(FI)에 대한 콜옵션 행사 지분 6.9%를 감안하면, 유진 측의 지분율은 39.34%까지 높아져 선 대표측과의 지분 격차는 20%포인트 가량 벌어진다. 우리사주조합 지분 6.8%를 선 대표 우호지분으로 포함할 경우 지분율 격차는 11%포인트 가량으로 축소된다.
 | | ▲ 자료:금융감독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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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오는 30일 열리는 하이마트 임시 주주총회에서 유진기업과 선종구 대표간 표대결(위임장 경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지난달 6일 이사회에서 유경선 회장과 선종구 대표를 공동 대표로 올렸던 유진기업은 임시 주총에 앞서 열리는 임시 이사회 안건을 `대표이사 선임`에서 `개임(改任)`으로 변경, 선종구 대표의 퇴진 가능성을 열어뒀다. 표대결이 현실화 된다면 재무적투자자(FI), 기관투자가, 일반투자자들의 표심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선종구 대표가 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거취문제와 함께 `소유지분 매각`을 언급한 부분이 눈길을 끈다.
유진기업은 지난 2007년 말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로부터 지분 100%를 1조9500억원에 인수, 하이마트 최대주주가 됐다. 당시 유진기업은 하이마트 경영권을 인수해 유통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었다.
이후 하이마트는 지난 6월29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고, 이로 인해 최대주주인 유진기업을 비롯한 선종구 대표 등의 특수관계인 지분은 12월29일까지 보호예수로 묶여있는 상태다. 이날이 지나면 자유롭게 장내외매각 등으로 지분을 팔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