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군인공제회, 투자 무게중심 `건설→금융` 급속이동
올해 신규 1.9조..금융 1.1조·건설 0.9조
첫 투자 비율 역전
등록 2011-02-16 오후 2:39:35
수정 2011-02-16 오후 2:39:35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군인공제회가 투자의 무게중심을 건설분야에서 금융분야로 급속 이동한다. 설립시부터 건설투자를 시작, 2000년대 중반 눈에 띄는 실적을 올렸으나 건설 경기 침체 여파에 못 이겨 무게 중심을 옮기기로 했다.
군인공제회는 16일 서울 도곡동 군인공제회관에서 44개 증권·건설·자산운용사 CEO 초청 투자설명회를 열고, 올해 투자 계획을 밝혔다.
군인공제회는 올해 1조9300억원을 투자, 지난해 1조8100억원보다 6.6% 가량 늘릴 계획이다. 또 신규 투자의 60% 이상을 상반기에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투자 포트폴리오는 지난해와 다르게 가져간다.
지난해의 경우 기존 주력이던 건설투자 규모가 주택 7000억원, 사업개발 3200억원 등 총 1조200억원이었던 반면 금융분야에는 대체 4600억원, 주식 2200억원, 채권 1100억원 등 7900억원을 투자했다. 이전에 해왔던 대로 건설투자에 역점을 뒀다.
그러나 올해는 금융투자에 1조600억원, 건설투자는 8700억원을 책정했다. 금융투자 비중이 55% 가량으로 건설투자보다 21% 가량 많다.
군인공제회는 현재 교직원공제회에 이어 두번째로 큰 연기금으로서, 지난해말 현재 8조3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평가액 기준으로 건설과 주택 자산이 3조600억원으로 36.8%, 금융은 3조1000억원으로 전체 자산의 37.9%에 달하고 있다.
평가액면에서 금융자산이 가장 많으나 이는 최근 3년간의 건설 경기는 침체하면서 건설 자산 평가액이 줄어든 반면 금융자산은 금융시장 호전으로 평가액이 늘어난 데 따른 것. 군공의 올해 투자 계획 역시 이같은 상황을 반영한 셈이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건설과 금융의 포트폴리오 역전을 추진했으나 지난해 기존 사업장에 묶여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며 "올해 처음으로 건설보다는 금융분야 투자를 더 많이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1조600억원 규모 금융투자는 분야별로 M&A 등 대체투자에 5600억원, 주식과 채권은 각각 2800억원과 21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대체투자는 지난해보다 21.7%, 주식과 채권도 각각 27.3%와 90.9% 늘어나게 된다.
양원모 이사장은 이와 관련, "그간 건설사업 위주로 사업을 사업을 벌여 왔고 과거에는 땅이나 아파트만 사놓고 있으면 심지어 일주일, 한달뒤에도 수익금이 생겼으나 현재는 그렇지 못하다"며 "향후 건설사업 약 35%, 금융사업에 65% 정도로 수익구조를 가져가려 한다"고 말했다.
양 이사장은 "사업 단위 역시 1000억원 이상 대형 사업을 주로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500억원 가량 사업을 추진, 움직임을 가볍게 하는 한편 사업 회수 기간도 5년 안팎으로 짧게 가져갈 것"이라며 특히 "조달금리 이상의 수익만 가져온다면 1억원 단위 수규모 사업도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