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리먼브러더스의 계열사인 자산운용사 `누버거 버만(Neuberger Berman)`이 한국 자산운용업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누버거 버만은 아시아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을 고려하면서, 동시에 한국 자산운용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내 사무소를 설립하고, 직원을 채용하는 방안도 계획중이다.
 | | ▲ 자산운용사 누버거 버만 본사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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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워커 누버거 버만 회장 겸 CEO는 최근 아시아를 방문해 중국과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장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한 기관투자가 전문잡지와 만나 "중국과 한국, 대체투자(AI)를 눈여겨보고(particular focus on) 있다"며 이 지역에 대해 특히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누버거 버만은 전 세계적으로 37억달러 수준의 펀드오브헤지펀드(FoHF)를 운용하고 있다. 이중 10%는 아시아시장에 투자하고 있다.
워커 회장은 "은행자본 강화 규정인 `바젤Ⅲ`와 미국 정부가 상업은행의 헤지펀드 투자를 제한하는 이른바 `볼커 룰`로 인해 은행들의 헤지펀드 투자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그만큼 이 시장에 대해 더 많은 기회가 다른 회사들에게 주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누버거 버만은 특히 중국과 한국 시장에 열를 올리고 있다. 한국에선 최근 몇 개월간 기관 영업을 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있다. 한국시장을 커버할 직원을 한국을 포함한 지역 등에서 채용할 예정이고, 대표 사무소 설립도 추진중이다. 사무소는 서울을 포함해 여러 지역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에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최근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을 신청했다.
이 회사는 아직 한국내 자산운용업 인가 신청을 금융감독원에 제출하지는 않은 상태다. 금감원은 국내 자산운용업계 경쟁 과열 등을 고려해 종합자산운용업 인가 신청을 내주고 있지 않고 있다. 다만 실물자산과 대출채권 등에 집중 투자하는 특별자산펀드 운용업 라이선스만 제한적으로 내주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누버거버만이 국내 운용업 진출을 위한 면담 등을 아직 요청하진 않았다"며 "하지만 종합자산운용사 신규 인가는 기존 (금감원의 입장)과 마찬가지로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별자산운용업 인가를 요청하거나 기존 국내 운용회사를 인수하는 방안 등으로 국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리먼브러더스는 지난 2008년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등 자금압박 속에 핵심 자산운용 계열사인 누버거버만을 매각했다. 사모펀드 등이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누버거 버만의 경영진이 지분 51%를 인수하고 나머지 49%는 리먼이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