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동양메이저(001520) 증자에서 우리사주조합이 배정금액 677억원 중 고작 12억원만 청약이 이뤄졌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양메이저는 지난 7~8일 진행된 우리사주배정 청약결과 배정물량 2812만주(20%, 보통주 2492만주·우선주 319만주) 가운데 보통주 46만주가량만 청약이 이뤄졌다. 1차발행가(보통주 2500원·우선주 1700원)기준으로 총 677억원 가운데 12억원만 유입됐다. 총 모집금액(3387억원)의 0.3%에 그치는 수준이다. 확정가는 다음달 3일 결정된다.
우리사주배정 미청약분은 자연스레 주주배정 물량으로 넘어갔다. 동양메이저는 다음달 8~9일 1억4012만주 주주배정 청약을 실시한다. 구주 1주당 신주배정비율은 당초 계획했던 1.32주에서 1.64389565주로 늘어났다. 보통주 9967만주는 1억2413만주, 우선주 1279만주는 1599만주로 증가됐다.
동양메이저는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이번 증자를 추진했다. 동양메이저는 지난해 12월말 현재 총부채를 1조6100억원, 자기자본을 -803억원으로 추정했다. 결산보고서가 나오는 3월말까지 완전자본잠식상태에서 탈피해야지만 상장폐지를 피할 수 있다. 이번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어야 하는 이유다.
우리사주배정 청약결과 대량의 실권주가 발생했다. 물론 이번 증자는 할인율이 없는 시가발행으로 진행되면서 투자매력도가 다소 떨어졌다.
지난 2007년 7월에 이뤄진 2256만주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당시 우리사주조합은 전체 모집주식수의 4.73%(106만주)를 청약했다. 전체 모집금액 1342억원 중 우리사주조합배정으로 65억원가량이 유입됐었다.
동양메이저는 보통주 증자의 경우 일반공모 후 실권주와 우선주는 주주청약후 실권주를 계열사 등이 인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