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반도 무력 충돌에 따른 신용도 영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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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반도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하더라도 단기간일 경우 한국 정부와 기업 등에 미치는 신용도 영향은 제한적지만 장기화 시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는 국제 신용평가사 분석이 나왔다. 좁게는 한국 정부 및 내수 경제를 넘어 주변국인 일본과 반도체 업종, 원자재 시장, 넓게는 금융시장에도 파장이 우려된다는 판단이다.
무디스는 3일 보고서를 통해 한반도 무력 충돌 발생에 따른 신용도의 부정적 영향은 무력충돌의 지속 기간·강도가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수주간 지속되는 상대적 단기간의 무력 충돌은 중대한 물리적 피해를 초래하지만 한국 경제, 정부 재정 또는 제도를 근본·항구적으로 약화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한국 정부(Aa2/안정적)와 많은 기업·금융기관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최소 1~2분기 동안 지속되는 장기간의 무력 충돌은 신용도에 보다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선 한국은 인명·시설 피해로 내수가 축소되고 공급망(supply chain) 차질이 발생하면서 기업 신용도가 저하되고 차환 리스크가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금융기관에 대한 정부 지원 감소도 예상된다. 한국과 지리적으로 근접한 일본(A1/안정적)의 경우 직접 물리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광범위한 산업 부문에 걸쳐 신용도에 상당한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세계 기업들이 의존하는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 스크린 등 부품은 신속하게 충분한 대체 공급원을 찾기 어려워 전자와 관련 업종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천연가스 공급업체 등 에너지 부문은 주요 에너지 소비국인 한국·일본의 수요 감소에 따른 판매량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금속·광업 등 원자재 부문도 시장가격 변동성 확대 영향이 예상된다.
한국 내수 침체에 따른 재화·용역 수입 감소는 베트남(B1/긍정적), 홍콩(Aa2/안정적), 싱가포르(Aaa/안정적) 등 무역·중간재 제조업체들에게도 부정적일 전망이다. 무디스는 또 한국 해운 물동량 처리 능력이 감소하고 아시아 지역 내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은 국가들의 교역 차질이 발생해 일부 글로벌 항만·물류 업체들에게도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