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국가 신용전망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10일 밝혔다. 소득성장 및 경쟁력 강화, 풍부한 외환보유고 및 대규모 국내 예금 등 견조한 경제 펀더멘털이 정부 신용도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올해와 내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성장은 둔화되지만 여전히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의 신흥시장 및 프런티어마켓에서 성장 둔화가 가장 급격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 측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신흥국 5.5%, 프런티어마켓 5.2%로 전년대비 하락할 것”이라며 “선진국 GDP 성장률도 2.5%로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인프라 투자를 토대로 한 소득성장 및 경쟁력 강화가 성장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풍부한 외환보유고와 국내 예금이 대외적 충격에 대해 상당한 완충력을 부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타이트해지고 있는 글로벌 금융 여건, 정치적·정책적 우선순위 변화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미·중 관계는 통상, 투자, 기술 및 지정학적 측면에서 갈등과 타협 사이를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역내 국가들의 중국에 대한 통상 익스포져 및 제조업 공급 체인 등을 고려할 때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성장잠재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리스크 프리미엄이 현재 예상보다 확대될 경우 부채감당능력이 약화되고, 프런티어마켓의 경우 정부 유동성 리스크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재정 건전화의 정책적 우선순위, 금융산업의 취약성을 해소하고자 하는 정치적 의지 약화는 일부 신흥시장 및 프런티어마켓 국가의 정부 신용도에 리스크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일부 선진국의 경우 사회복지 및 포용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정책이 장기적으로는 사회적 응집력 및 정책효과성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 수익성과 투자를 압박할 수 있다.
무디스는 전날 기준 아시아태평양 지역 24개국 중 21개국에 `안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했으며, 나머지 3개 국가는 `부정적` 등급전망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