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우리나라가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중동과 북아프리카로의 수출비중이 인도 다음으로 높은 만큼 이 지역의 정정불안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안심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무라는 23일 국제통화기금(IMF)의 교역통계 데이터를 활용해 2009년 기준 아시아 국가들의 대(對) 중동 및 북아프리카 수출비중을 구한 결과, 한국이 6.2%로 21.2%인 인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 | ▲ 아시아 각국별 중동 및 북아프리카로의 수출비중(자료=IMF, 노무라 재인용) |
|
이는 5.3%인 중국이나 각각 2.4%와 2.3%에 불과한 싱가포르, 대만 등 경쟁국들에 비해 크게 높은 수치.
노무라는 "개별 국가로 보면 아시아권 수출비중이 높진 않지만, 중동과 북아프리카 전체로 놓고 보면 수출규모가 엄청나며 특히 인도와 한국이 아주 높다"며 "정정 불안이 다른 국가들로 옮겨가고 있는 만큼 이 지역으로의 수출 둔화에 따른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 약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직접 피해 뿐 아니라 간접적으로 높아진 원자재가격으로 인해 인도와 한국 등의 교역조건이 악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인플레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 간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많은 국가들이 곡물가격과 원자재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보호무역 조치를 쓰고 가격을 통제하고 있지만, 글로벌 수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 상승은 피하기 어렵다"며 "대부분 아시아 국가에서 높은 곡물과 에너지 가격을 겪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