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스페인계 대형 은행인 BBVA(Banco Bilbao Vizcaya Argentaria) 은행이 아시아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최근 한국과 싱가포르에서 지역 기관영업 담당자를 영입했고, 이들을 총괄할 아시아 기관영업 헤드 선임도 모색하고 있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BBVA은행은 최근 자산운용(AM) 부문 인력을 보강하면서 한국서 오규일 이사를 기관영업 담당자로 영입했다. 오 이사는 또다른 스페인계 은행인 산탄데르와 다이와 등에서 기관영업을 한 바 있는 영업맨이다. 오 이사는 현재 BBVA 서울 사무소에 머물고 있지만 조만간 홍콩지점으로 자리를 옮겨 근무한다.
BBVA은행 AM 부문은 그간 마드리드에서 대부분의 업무를 총괄해왔지만 최근 아시아시장을 관리하기 위해 일부 기능을 홍콩지점으로 옮겼다.
BBVA은행은 내년초 첫 한국 지점을 개설키로 하고 이응백 전 한국은행 외화자금국장을 한국 공공기관 및 아시아중앙은행 담당 대표로 영입한데 이어 한국시장 전문가들을 하나 둘씩 충원하고 있다. BBVA은행은 오 이사 영입과 동시에 싱가포르에도 AM부문 기관영업 전문가를 영입했다.
은행은 이어 아시아지역을 총괄할 AM부문 기관영업 헤드 영입을 모색중이다. 최근 은행은 크레디트스위스 자산운용부문 출신의 줄리안 아이드(Julian Ide)씨를 기관 총괄 헤드로 영입했다. 아이드씨는 마드리드 본사에 근무하면서 BBVA은행 자산운용 부문의 기관영업을 총괄하게 되고, 새로 뽑을 아시아 기관영업 헤드의 보고를 받게 된다.
BBVA은행의 자산운용 부문은 지금까지 스페인과 남유럽, 라틴 아메리카 등에서 주로 펀드를 판매해왔다. 하지만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아시아 투자자들에도 펀드를 판매하기 위해 이 지역에 지점을 세우는 등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BBVA은행은 특히 아시아 투자자들에겐 다소 생소한 남미 지역에 대한 전문성을 강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BBVA은행의 AM부문은 특히 유럽과 남미, 브릭스 등 이머징마켓의 채권투자에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BBVA은행 관계자는 "남미 등 이머징부문 자산운용에 전문성을 바탕으로 향후 한국시장서 연기금 등 투자도 유치하는 등 아시아 AM시장에 발판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