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한국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기업들이 완리인터내셔널홀딩스를 지켜보고 있다. 올 3월말 중국고섬 거래정지 사태 이후 1개월여 만에 홀로 공모에 나선 중국 기업이기 때문이다. 흥행과 원만한 상장 여부에 따라 한동안 꽉 막혔던 해외기업들의 상장 물꼬를 다시 틀 수도 있다.
12일 IB업계에 따르면 완리인터내셔널홀딩스(대표주관 삼성증권)는 증권신고서를 제출, 오는 6월2~3일 상장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공모 절차만을 남겨둔 외국기업 중 중국고섬 거래정지(3월22일) 이후 공모에 나선 곳은 완리인터가 처음이다.
따라서 한국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중국고섬 사태 이후 냉각됐던 해외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공모가 결정을 위해 오는 27~30일 실시 예정인 기관 수요예측이 1차 관문이다. 기관들의 호응과 적정가격은 원활한 청약과 상장으로 이어진다. 이는 중국고섬 사태 이후 외국기업들에 대한 디스카운트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
완리인터는 다른 중국기업과 달리 다소 차별화된 요소를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완리인터는 상장심사 과정이 순탄치 만은 않았다. 예심을 청구한 것은 지난해 9월20일. 하지만 `속개(재심의)` 판정을 받아 보완작업을 거쳐 지난 3월24일 재심사를 통과했다. 이 같은 과정은 등기임원 6명(감사 포함)중 한국인 임원을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리는 계기가 됐다. 완리인터측 관계자는 "당시 재심의 사유가 내부통제시스템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이어서 한국인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추가 선임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고섬이나 썬마트홀딩스와 같이 2차 상장이 아니라 1차 상장이다. 완리인터가 공모를 완료하면 구주 3649만주가 공모신주 1220만주와 함께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다. 최대주주 우뤠이비아오 대표이사 지분 82.2%(공모전, 3000만주)와 부품소재 엠앤에이 사모투자펀드(PEF) 17.8%(649만주)는 전량 1년간 보호예수 대상이다.
완리인터(2008년 7월 설립)는 홍콩에 본사를 둔 지주회사다. 중국에 복건성진강만리자업유한공사와 만리(중국)태양능과기유한공사 등 외벽타일을 생산하는 2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총자산이 1089억원으로 매출은 2009년 1058억원에서 1410억원으로, 연결순이익은 211억원에서 308억원으로 신장세를 보였다. 완리인터가 공모를 완료하면 다음달 13일 상장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