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②희망가격에 미친 차이나리스크
완리인터, 이례적 국내 증시 중국 기업 PER괴리 40% 적용
EPS 증가 불구 주당평가액 6328→5634원..확정가격 관심
등록 2011-05-12 오후 1:58:56
수정 2011-05-12 오후 2:28:32
[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중국고섬발(發) `차이나 리스크`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공모에 나서는 중국기업들의 공모희망가격 범위(밴드) 산정에도 영향을 마치고 있다. 중국고섬 거래정지 이후 홀로 상장공모에 나선 완리인터내셔널홀딩스를 통해 엿볼 수 있다.
12일 IB업계에 따르면 완리인터내셔널홀딩스(대표주관 삼성증권)는 증권신고서를 제출, 상장을 위한 일반공모에 본격 착수했다. 중국에서 외벽타일을 생산하는 2개 계열사를 둔 홍콩 소재 지주회사다. 1220만주 공모를 계획하고 있다.
주당 희망가격 범위(밴드)는 4100~5500원(액면가 1HKD·4월27일 고시환율 139.69원 적용)으로 모집금액은 500억~671억원이다. 밴드가격 산출 방식이 예비심사(2010년 9월20일) 때와는 다르다. 한마디로 이전과는 달리 중국고섬 사태로 인한 `차이나 리스크`가 반영돼 있다.
대표주관회사는 예심 당시 완리인터의 주당평가액을 6328원으로 매겼다. 해외상장 건축자재 중국 기업 3개사를 유사회사로 선정, 2010년 예상 주당수익비율(PER) 16.8배에 해당 주식시장과 한국 주식시장간 괴리율을 반영한 PER 11.3배를 적용한 값이다. 여기에 30%를 할인해 기준가를 4400원으로 정하고, 밴드가격은 63~76%인 4000~4800을 내놓았다.
이번 주당평가액은 5634원. 완리인터는 2010년 30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예심당시 예상순이익 280억원에 비해 28억원 가량 늘어난 실적이다. 또한 공모주식(상장예정주식 4869만주)은 예심 때 1350만주(4999만주)에서 130만주 줄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주당평가액은 예심 때 보다 낮게 산출된 셈이다.
이는 전에 없던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괴리율 적용이 가장 큰 요인이다. 유사회사도 바꿨다. KCC, LG하우시스 등 건축자재 7개 한국 상장사로 정했다. PER는 14.8배. 하지만 이를 주당순이익(EPS) 633원(예심 560원)에 곧바로 적용하지 않았다.
여기에 중국고섬 거래정지(3월22일) 이후 한국시장 PER(3월28일~4월27일 평균, 13.0배) 및 한국에 상장된 13개 중국기업(화풍집단과 중국고섬 등의 KDR은 PER 산정시 제외)의 PER(7.8배)간 괴리율(40%)를 적용한 8.9배를 적용했다. 이로인해 적용 PER는 예심때에 비해 21.2%나 낮아졌고, 결과적으로 주당평가액은 11.0% 낮아졌다.
다만 할인율은 15%로 줄였다. 이에 따라 밴드기준가는 4800원. 이를 기준으로 밴드가격을 ±7000원인 4100~5500원으로 내놨다. 주당평가액의 73~98% 수준이다. 주당평가액은 낮아졌음에도 밴드가격이 높아졌지만, 할인율은 괴리률 40%에 추가로 15%를 더해 실제로는 예심 때에 비해 더 많이 적용됐다는 게 완리인터측 설명이다.
완리인터측 관계자는 "주당평가액을 산출하면서 중국고섬 사태로 인한 차이나 리스크를 반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한국시장과 국내 상장 중국 기업간의 괴리율을 적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국내 시장상황을 감안해 중국 기업이 실제 한국 증권시장에서 어느 수준으로 가치평가를 받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며 "이는 합리적인 공모가를 산출해 적정 가치를 평가받기 위한 것으로 궁극적으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