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대한전선(001440)의 5130억원 유상증자와 맞물려 하나대투증권의 행보가 관심이다.
31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당초 대표주관회사였던 하나대투증권은 대한전선 유상증자의 최종 실권주 처리방향에 대해 미확정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0일 대한전선은 유상증자 대표주관사와 실권주 처리방식에 대해 미확정으로 정정공시했다.
통상 인수단 계약 관련 서류작업은 증권신고서 제출에 앞서 진행된다. 하지만 대표주관사는 유상증자에 필요한 기본절차를 진행해야하는 만큼 계약서를 작성하기에 앞서 암묵적으로 정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금감원은 대한전선 측에 주관계약을 맺기 전이기 때문에 투자자보호를 위해 ‘미확정’으로 기재할 것을 요청했다.
지난 27일 대한전선은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오는 10월22일 7대1 무상감자 계획을 공시했다. 이어 오는 11월23~26일 513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정발행가는 6412원(감자 이후 기준)으로 확정가는 11월19일에 결정된다.
현재 하나대투증권측은 이번 대한전선의 유상증자 참여방식을 두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대한전선의 주주배정 청약일은 11월23일, 증권신고서 제출예정일은 9월25일이다. 하나대투증권은 2개월의 시간적 여유가 남아있는만큼 잔액인수 리스크에 대해 충분한 검토를 거친 후 참여여부를 결정짓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최대주주 티이씨리딩스(18.5%)를 포함 특수관계인의 대한전선 지분율은 26.6%에 불과하다. 우리사주조합 몫인 20%을 비롯해 주요주주들이 모두 참여하더라도 유입자금은 2117억원에 불과하다. 전체모집금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청약일까지 주가 반등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인수단의 대규모 실권주 인수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향후 내부 논의를 통해 결정될 경우 추후 공시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