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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유동성 신흥국으로 `유턴`..중심에 한국

긴축 나선 선진국보다 신흥국으로 발길
엔·캐리 트레이드 지속..금리높은 한국 `기대`

등록 2011-04-11 오후 1:35:29

수정 2011-04-11 오후 1: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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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글로벌 유동성이 선진국에서 다시 신흥국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한국 관련 펀드로 유입되는 모습이 뚜렷하다.

선진국은 하나둘씩 긴축기조로 접어든 반면 먼저 긴축에 나서 금리수준이 높은 신흥국으로 유동성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한발 앞서 긴축을 단행한 만큼 막 시작하는 선진국보다는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낮다는 점도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엔화 약세로 인한 엔캐리 트레이드가 다시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신흥국으로의 자금유입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높다.

◇ 이머징마켓 펀드로 자금 쏠림


11일 미래에셋증권가 글로벌 펀드 조사업체 EPFR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이머징 주식형 펀드로 2주 연속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주(3월31일~4월6일) 유입규모는 57억달러로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2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 이머징 마켓(GEM) 펀드로는 39억달러가 유입돼 통계작성 이래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4주 평균 유입자금을 보면 지난주 이머징이 선진국을 앞섰다. 그동안 이머징에서 이탈해 선진국으로 흘러가던 글로벌 유동성 흐름이 뒤바뀐 것이다.

특히 6대 펀드로부터 한국에 배분된 금액은 8억4000만달러로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중국의 10억6000만달러에 이어 두번째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2000선을 넘었던 2007년 10월말 8억6000만달러 유입된 최대치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대지진 이후 한국의 기업 경쟁력과 환차익 면에서 매력도가 올라갔음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외국인은 일본 대지진 이후 국내 주식과 채권을 계속 담았다. 대지진이 발생한 지난달 11일부터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조1600억원 가량을, 채권시장에서는 2조67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엔·달러 캐리 지속..한국 수혜 기대

선진국의 긴축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팍팍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이보다는 엔 캐리 트레이드에 대한 기대가 높다. 일본이 지진복구를 위해 돈 풀기에 나서면서 일본발 유동성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다시 메꿀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진 직후 강세를 보였던 엔화는 최근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때 80엔 밑으로 떨어졌던 달러-엔 환율은 최근 85엔대로까지 올라선 상태다. 엔 캐리 트레이드가 활기를 띨만한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여기에 달러 캐리 트레이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달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제로금리인 미국과 금리차이가 더욱 확대됐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도 2차 양적완화 종료를 앞두고 있지만, 실질적인 금리인상은 연내에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높다.

이철희 동양종금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일본 대지진 이후 변동성 완화와 더불어 캐리 트레이드에 의한 초과 수익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어 호주 통화 뿐만 아니라 최근 인플레 압력에 따라 금리인상을 하고 있는 한국 등에 대해서도 달러와 엔 캐리 트레이드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권소현 기자

jud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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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현 기자

jud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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