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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대우조선 채무재조정 '신중모드'..투자위원회 연기
등록 2017-04-11 오전 10:10:00
수정 2017-04-11 오전 10:10:00
[이 기사는 4월 11일(화) 오전 10시 10분에 이데일리 IB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대우조선해양 이해관계자들이 국민연금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는 가운데 최종 의사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날 개최 예정이었던 투자위원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대우조선 사채권자집회가 오는 17~18일 진행되기 때문에 국민연금은 늦어도 이번주 안에는 채무재조정 동참 여부를 정해야 한다. 이에 따라 투자위원회도 12~14일 사이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전일 산업은행의 기관투자자 대상 경영정상화 방안 설명회 개최 직전에 최대한 빠른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강면욱 기금운용본부장 등 최고책임투자자(CIO) 급이 설명회에 참여하지 않자 부정적인 기류가 형성됐다.
산은은 전일 백브리핑을 통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요구한 △회사채 4400억원 우선 상환 △출자전환 분담 비율 조정 △추가 감자 등 수정안 3가지를 모두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정용석 산은 부행장은 “순차적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1조5000억원 중 21일 만기인 4400억원을 상환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할 수도 없다”고 못 박았다. 출자전환 부담 비율을 조정해 대주주로서의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도 “이미 차고 넘칠 정도로 충분히 책임을 지고 있다”며 “겉으로 보여지는 출자전환 비율에 대해 정확한 팩트를 확인해 줬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국민연금 등 사채권자들이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부행장은 “사채권자들의 지원은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이 돼야 한다”며 “사채권자들의 손실을 줄이고 이를 산은에 전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국민연금이 조만간 투자위원회를 개최해 기권 또는 반대 의사를 밝히면 곧바로 P플랜으로 돌입하게 된다. 이럴 경우 사채권자들의 회수율은 10%에 불과해 국민연금이 보유한 회사채 3900억원 중 90%인 3510억원의 손실을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