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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임찬익 한화證 상무 "힘든 場 왔다"②

"3년 활황 오래가기 힘들어..헷지 툴 적극 활용"
"내년까지 기준금리 3%까지 인상될 듯"

등록 2010-11-03 오전 11:38:00

수정 2011-03-13 오전 10: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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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내년은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다. 정말 실력이 있어야만 돈을 벌 수 있는 장(場)이 될 것 같다."

임찬익(사진) 한화증권 FICC사업부장(상무)은 내년 채권시장 전망을 묻자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20년 이상 채권쟁이로 살아온 그의 본능적 직감이 묻어났다.

그러면서도 "살아갈 궁리를 해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내년도 채권시장에 대한 얘기를 나눠봤다.

-작년과 올해 증권사들은 채권시장에서 배를 불린 게 사실이다. 특히 대형사들은 엄청난 수익을 냈다고 소문날 정도였는데, 한화는 어땠나.

▲채권쪽 수익은 결국 운용규모의 문제다. 우리가 채권 보유규모나 운용규모가 적다보니 대형사들과는 당연히 이익규모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사이즈를 감안해서 본다면 우리도 나쁘지 않았다. 재미를 꽤 봤다.

-그렇다면 내년 채권시장에서 증권사들은 어떨 것 같나.

▲내년은 분명히 힘들 것이다. 3년간 채권시장이 활황이었다. 이렇게 장기간 좋았던 적이 거의 없었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인데, 이런 상황이 정상적이지 않다면 분명 오래지 않아 해소될 수밖에 없다. 지난 2004년에 콜금리가 3.25%였는데 국고채 3년 금리가 3.3%까지 가는 랠리를 보였다. 그러나 다음해 증권사들은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

-그럼 채권시장은 이제 턴한 것으로 봐야 하나.

▲금리가 어디까지 상승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시장방향성은 돌아선 것으로 본다. 경기 등 펀더멘탈 자체가 나쁘지 않은데다 인플레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계단식이냐 가파르게 가느냐의 문제이지 금리 방향은 윗쪽일 것 같다.

-최근 자본 규제 얘기가 나오면서 외국인의 국내채권 투자가 둔화되는 모습도 있는데, 어떻게 전망하나.

▲자본 규제 얘기가 있고 그 중 하나로 외국인 채권투자 원천징수세 부활 얘기도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화채권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는 일정수준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 펀더멘털이나 환율, 절대금리 수준 자체를 봐서도 아시아존에서 우리 채권은 분명히 매력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돈은 벌 수 있겠나.

▲돈 벌 기회가 없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실력이 있어야만 돈을 벌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돈 벌 기회는 어디서 노려야 하나.

▲현물 조달과 발달된 헷지 툴을 활용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국내 금융기관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스왑이나 레포(REPO)시장이 그런 점에서 더 활성화돼야 한다. 장기물도 나쁘지 않다. 장기금리가 최근 많이 뛰고 있는데, 장기물 랠리가 너무 과도했던데 따른 정상화 과정으로 보고 있고 뷰 자체가 나쁘지 않다. 시장 수급상 문제로 급하게 뛴 경향이 강하다.

-돈 버는 조직으로서 FICC사업부는 어떻게 운영하고 있나.

▲팀웍을 강조한다. 직원들간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주 직원들과 대화하려고 한다. 이 사람들이 일 잘하게 만들어줘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상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각자에게 좀 더 많은 책임을 줘야 한다.

-기준금리 전망은 어떻게 하고 있나.

▲연내 한 번 정도는 금리 인상이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내년에 다시 인상 사이클이 재개될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경기가 둔화되는데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리기도 힘들 것이다. 리먼 사태 이후 가파르게 인하된 기준금리가 일정부분 되돌림된다는 측면에서 보면 금융위기 전 역사적 저점인 3.25% 정도 수준에서 금리 인상이 멈추지 않을까 싶다. 내년에는 기준금리가 2.75~3.0% 정도일 것 같다. 3%를 넘어서긴 힘들 것이다.

-끝으로, 시장을 오래 봐 오셨고 그동안 채권시장이 엄청난 발전을 했는데, 그래도 좀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레포시장이다. 정부가 활성화 의지를 갖고 있어 시장거래가 늘긴 하겠지만, 빨리 활성화돼야 한다. 또 시장 투명성과 관련된 것으로 일정부분 전자거래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 부분은 강제하지 않고 그냥 놔둬도 저절로 커질 것 같다. 주식처럼 스크린 매매시스템으로 가는 것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 같다. 또 하나 언급하자면, 세계에서 7~10위권인 우리 국채 발행량에 비해 거래가 좀 적다. 거래를 늘리기 위해서는 스왑시장 유동성을 키워줘야 한다. 유동성이 적어서 일부 가격 왜곡현상도 생기는 것이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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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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