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성우 하지나기자]
현대백화점(069960) 계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지주회사 HCN의 상장이 올 12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케이블TV의 지상파방송 재송신 금지 이슈가 불거진 탓이다.
15일 IB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25일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HCN은 상장공모를 위해 잠정적으로 오는 11월쯤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HCN과 대표주관
현대증권(003450)은 당초 예심 통과 당시 9월말 신고서 제출, 10월말 상장을 계획했다. 하지만 일정 수정으로 상장은 2개월 가량 늦춰질 수밖에 없다.
상장공모 일정이 한 달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12월에나 가서야 상장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연내 상장 계획은 아직은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HCN의 상장 일정 연기는 무엇보다 최근 불거진 SO의 지상파 재송신 이슈에서 비롯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1부는 8일 KBS와 MBC, SBS 등 지상파3사가 5개 주요 SO들을 상대로 낸 저작권 등 침해정지 및 예방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2009년 12월18일 이후 가입한 유선방송 가입자에 대해 케이블 업체의 지상파 동시 재송신 행위가 금지된다.
케이블 업계는 재송신 대가 지불은 있을 수 없다며 물러서지 않은 양상이다. 케이블TV방송협회는 지난 13일 긴급총회에서 지상파 3사의 부당한 지상파 재송신 중단 요구 철회가 없을 경우 재송신 전면 중단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힌 바 있다.
8개 SO 지주회사인 HCN은 이 같은 이슈가 상장공모 때 기관 수요예측을 통한 공모가격 결정이나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실질적으로 크지 않지만 혹시 투자자들이 재송신 중단 이슈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볼까봐 이에 대한 충분한 대응전략을 갖춘 뒤 상장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HCN은 2750만주 공모를 계획하고 있다. 신주모집과 구주매출 80%대 20%의 비율로 각각 2200만주, 550만주씩이다. 구주매출은 전량 2대주주인 칼라일그룹 보유주식이다. 공모금액은 1500억~2000억 정도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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