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예금보험공사와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확약한
대한생명(088350) 자진보호예수기간이 끝나면서 오버행 이슈가 발생할 지 주목을 받고 있다.
예보가 보유한 25% 가량은 공적자금 회수 차원에서 당연 매각분이다. 아울러
한화(000880)건설도 악화된 업황 때문에 다른 계열사 등으로 매각 가능성이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 일부 지분에 걸렸던 자진보호예수가 지난 13일로 끝났다.
한화건설(2억1600만주, 24.88%), 한화(1억8800만주 21.67%), 한화석유화학(3200만주, 3.71%) 등 한화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지분이 자유로이 매매될 수 있게 됐고,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2억1500만주(24.75%) 역시 팔 수 있게 됐다.
한화건설 등 계열사들이 보유한 지분은 그룹이 대한생명을 지배하는 근간이므로 시장에 풀릴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한화건설의 경우는 좀 사정이 다르다는 평가다.
건설사가 보험사 지분을 갖고 있는 것 자체가 어색할 뿐더러 건설업계 전반이 겪고 있는 건설업 불황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여타 건설사들이 하듯이 최대한 현금을 확보하는 게 정석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한화건설은 한화그룹이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뛰어들었을 때 대생 지분을 지속적으로 보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매각 방침을 시사하기도 했다.
만일 한화건설이 매각한다면 주가 부담은 물론 지배구조에 영향이 있기 때문에 우호적 투자자를 찾아 매각하거나 다른 계열사가 나서 건설이 보유한 지분을 가져가도록 하는 방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보 물량은 공적자금 회수 차원에서 필연적으로 매각돼야 하는 물량이다. 처분 물량이 25%로 워낙 큰 탓에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예보 관계자는 이와 관련, "보호예수가 끝났으므로 이제 매각 방법을 강구해야 되지 않을까 한다"며 다만 "우리금융지주 물량을 처분했을 때 썼던 블록매매 등 구체적인 방법은 현재 마련해 놓고 있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최소한 공모가 수준에서 매각을 추진하는 게 타당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대한생명은 기업공개시 공모가가 낮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고 당시나 지금이나 회사 펀더멘털에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설정한 기준으로 보인다.
보험업 담당 한 애널리스트는 "한화건설이 보유한 지분은 중장기적으로 (주)한화로 이전되는 것을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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