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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소통은 아쉽지만‥금리인상 `적절했다`

또 예상밖 금리결정..놀란 시장
한은 `본연의 임무 수행했다`

등록 2011-01-13 오전 11:23:06

수정 2011-01-13 오전 11: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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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한국은행이 예상밖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채권값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단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았던 만큼 시장과의 소통에서 한은은 또 한번 마찰음을 냈다. 하지만 금리인상이 온전히 한국은행의 의지였건 정부 입김이 작용한 것이건간에 일단 인상은 적절했다는 평가가 높다.

◇ 소통은 여전히 문제

13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25bp 인상, 2.75%로 높였다. 작년 11월 이후 두 달만에 인상에 나선 것이다.

사실 이달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데일리가 국내 채권 애널리스트 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3명이 금리동결을 점쳤고,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169명 가운데 90%가 동결에 표를 던졌다.
 
그러나 한은은 이를 뒤집고 깜짝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취임후 여러차례 "시장을 놀래키지 않겠다"며 소통을 중시해왔지만 실제 여러차례 시장 기대와 달리 움직인 전례가 있다.

작년 7월에는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인상했고, 9월과 10월에는 인상 전망이 압도적이었지만 두달 연속 동결해 시장을 놀래켰다. 이번에도 소통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태근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25bp 인상 효과를 극대화하고 싶어 한 듯 하다"며 "결국 소통문제보다는 수요측 인플레의 전이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인상한 것은 정부의 입김 때문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리서치팀장은 "MB가 물가을 잡겠다고 선언했고 정부의 물가안정대책을 앞두고 한은의 `마이웨이`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결국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 종속변수라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 물가보면 `인상 환영`

예상밖 인상이었던 만큼 채권값은 급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한은의 결정이 옳다는 데에 의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물가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물가안정이 존립근거인 한은이 나서는 것이 당연하다는 판단에서다.

한 증권사 채권운용역은 "채권시장에서는 곡소리가 나고 있지만 한은의 금리인상은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채권운용역 역시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일단 금리인상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오히려 인상폭이 충분치 않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한 보험사 채권운용역은 "물가상승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50bp를 인상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시장이 너무 동결에 베팅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금통위 개최일이 다가올수록 금리인상 전망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바로 전일에는 다시 금리동결 베팅이 늘어나면서 채권금리는 만기별로 5bp 내외의 하락세를 보였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팀장은 "시장이 당위성 보다는 시장 논리에 너무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며 "가격조정은 현재 수준보다는 좀 더 일어나는게 맞다"고 분석했다.

권소현 기자

jud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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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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