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코로나19 일상회복으로
에스엠(041510)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로 공연과 팬미팅 등이 여의치 않았던 작년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만큼 오프라인 활동이 본격 재개되는 하반기에는 성장에 더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코로나 시기 엔터테인먼트 본업을 강화하는데 주력했던 에스엠은 앞으로 메타버스 사업을 추진,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19일 에스엠에 따르면 지난 2020년 3월 취임한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는 아티스트 팬덤 확대와 신인 육성을 통한 지적재산권(IP) 창출에 주력했다. 이들은 에스엠 내에서 20년 안팎의 경력을 쌓은 베테랑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 만큼 기본 다지기에 충실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본업과 관련이 없는 사업을 과감히 정리했다. 외식 사업을 담당하던 ‘에스엠에프엔비’를 비롯해 복합문화공간인 ‘코엑스아티움’을 매각해 본업에 대한 집중도를 높였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액은 7016억원으로 이성수, 탁영준 대표 취임 직전년도인 2019년 6578억원에 비해 7% 성장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675억원으로 2019년 404억원에 비해 67% 늘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활동이 중단됐다는 점을 감안할때 큰 폭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탁영준 에스엠 공동 대표는 “코로나 상황에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새로운 것을 확장하기보다는 본업인 IP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며 “본업에서 먼 사업을 파악해 F&B법인과 코엑스 아티움을 빠르게 정리한데다 아티스트들의 팬덤이 확장되면서 매출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NCT 팬덤이 급격하게 늘면서 NCT드림과 NCT127이 각각 300만장의 앨범을 판매했고, EXO와 레드벨벳 등 기존 아티스트들의 견고한 팬덤도 이어져 지난해 1524만장이라는 최대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두 공동대표의 취임 전 판매량인 458만장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또 메타버스 걸그룹 에스파의 경우 K-팝 데뷔곡 사상 최단기간 내 뮤직비디오 1억뷰를 달성했고, 첫 미니앨범 판매량도 50만장을 넘어서는 등 신규 아티스트의 흥행도 이어졌다.
최근 재개된 콘서트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가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NCT 127의 첫 일본 돔 투어는 22만 관객을 동원했고, 에스파의 LA 첫 단독 쇼케이스도 성황리에 끝났다. 특히 에스파의 미니앨범 2집 ‘Girls’는 선 주문량만 100만 장을 돌파했고, 애플뮤직 6월의 아티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활동이 재개되면서 연결 자회사도 4분기로 갈수록 이익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아직까지 아시아 지역 위주로 공연 일정이 공개된 점은 아쉽지만 큰 폭으로 증가한 NCT와 에스파의 앨범 판매는 곧 해외 팬덤 증가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에스엠은 앞으로는 메타버스 사업 진출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 광야’를 설립했다.
‘스튜디오 광야’는 자본금 30억에 SM엔터테인먼트가 지분 100%를 갖고있는 자회사로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역량을 강화하고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출범했다.
이성수 에스엠 대표는 “에스엠의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전 세계 엔터기업의 메타버스 영상 콘텐츠 제작 및 제휴를 통한 성장가능성을 보고 ‘스튜디오 광야’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