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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산은, 대우조선 채무조정 날선 대립각
등록 2017-04-12 오전 9:37:45
수정 2017-04-12 오전 9:37:45
[이 기사는 4월 12일(수) 오전 9시 37분에 이데일리 IB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오는 17일 대우조선해양의 사채권자 집회를 앞두고 국민연금과 산업은행의 팽팽한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연금이 4월 만기 회사채 상환을 유예하자고 제안했지만 산은은 거부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국민연금, “회생가능성 직접 실사하겠다”
12일 국민연금과 산은은 보도자료를 통해 양측의 입장을 전달하는 공방전을 계속하고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오는 21일 만기 회사채에 대한 상환 요구를 철회했다”며 “4월 만기 채권의 원리금 상환을 3개월 정도 유예할 의사가 있음을 (산은에)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3의 기관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자료의 검증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제안했지만 산은이 이를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산은이 제공한 자료를 신뢰할 수 없고 직접 대우조선해양의 회생 가능성에 대해 검증하겠다는 의도다. 산은은 삼정KPMG 실사 자료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청산가치보다 존속 가치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이를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산은, “객관적 실사 결과 제공했다”
산은은 국민연금의 요구에 대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대우조선해양을 분식회계 기업으로 확정짓고 실사 결과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 태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산은 측은 “일부 사채권자가 지난 3개월간 외부 실사법인이 진행한 객관적 실사 결과를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실사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대우조선해양의 긴급한 유동성 상황과 별도 실사에 수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재실사를 추진하는 것은 현실성이 결여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산은은 “그동안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개별 채권자가 별도의 실사를 통해 정상화 방안을 수립한 사례도 없다”며 “산은은 이달 17~18일로 예정된 사채권자집회 가결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는 한편 부결 시에 대비해 P플랜 시행에도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P플랜 가능성 점점 고조
사채권자 집회(17일)가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연금과 산은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이른바 법정관리인 P플랜 가동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지금까지 양측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실사 결과에 대한 불신과 손실 떠넘기기에 대한 불만 등 좁혀지지 않는 입장차가 크다는 지적이다. 산은 측은 “채무조정안에 대한 국민연금의 기권 또는 거부 즉시 P플랜에 돌입할 것”이라며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고 밝혔다.